스포츠월드

검색

급한 불 껐지만…롯데,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다

입력 : 2025-08-25 14:01:08 수정 : 2025-08-25 14:01:0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그 어느 때보다, ‘진격모드’가 필요하다.

 

험난했던 롯데의 연패 탈출이었다. 지난 24일 창원 NC전서 17-5로 승전고를 울렸다. 6일 부산 KIA전 이후 처음 돌아간 승리 시계였다. 15경기(두 차례 무승부 포함) 만에, 날짜로는 18일 만이었다. 안도하긴 이르다. 이제 막 급한 불을 껐을 뿐이다. 12패라는 긴 늪에 빠져있는 동안 쌓아놓은 것들을 대거 소진했다. 승패마진도 이제 +2에 불과하다. 시즌 성적 59승5무57패(승률 0.509)로, 공동 4위다. 안정권이라 여겨졌던 가을야구도 저만치 멀어졌다.

 

롯데의 긴 연패, 중위권 판도를 바꿔놓았다. 5월 이후 좀처럼 3위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던 롯데다. 6일까지만 하더라도 4위와 5경기 차를 유지했다. 20일 잠실 LG전 패배로 3위 자리를 내줬다. 6월10일 이후 71일 만이었다. 순위표가 한층 촘촘해졌다. 롯데 입장서 바로 위 SSG와 0.5경기 차, 반대로 6위 NC와도 1경기 차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7위 삼성과도 1.5경기 차, 심지어 8위 KIA와도 3경기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아직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정규리그 기준 롯데에게 남은 경기는 이제 23경기. 굳이 말하지 않아도 매 경기 총력전이다. 잡아야하는 경기들은 일정 수준 무리를 해서라도 잡아야 한다. 얄궂은 일정이다. 연패탈출 후 처음 만나는 팀은 다름 아닌 공동 4위 KT다. 포스트시즌(PS)에 가까워지기 위해선, 양 팀 모두 반드시 잡아야 한다. KT는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 무엇보다 지난 주말 두산과의 주말시리즈를 싹쓸이하며 기세를 높였다. 시즌 상대전적에선 롯데가 6승2무4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단두대 매치. 롯데는 나균안, 이민석, 박세웅 등 토종 자원들이 차례로 선발 등판한다. KT는 오원석, 고영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순이다. 관건은 방망이다. 팀 타율 2위(0.270)를 자랑하는 롯데. 하지만 연패 기간 0.218에 불과했다. 24일 경기서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로 폭발했다.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KT 역시 타선에서의 기복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팀 타율 0.254로 8위다. 두산과의 3연전에선 타선이 활발하게(0.318) 터진 바 있다.

 

롯데의 1차 목표는 역시 PS다. 2017시즌 이후 단 한 번도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모두의 힘이 하나로 모여야 할 때다. 각종 악재들을 넘어서야 한다. 롯데는 여전히 부상 악재의 그늘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금도 전준우, 전민재 등이 빠져 있다. 0% 확률에도 도전한다. 역대 프로야구서 11연패 이상을 당한 팀이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기억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새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선 보다 끈끈한 경기력이 필요하다. 기적, 그 이상을 꿈꾼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