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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의 시대가 시작된다

입력 : 2025-08-25 16:36:04 수정 : 2025-08-25 21: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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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기간 미국 원정으로 치러질 미국, 멕시코와의 친선경기를 위한 소집선수 26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손톱(손흥민 원톱) 체제’를 공표했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을 발표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후 처음으로 소집되는 완전체 대표팀이다. 대표팀은 국내 소집 훈련 없이 다음 달 1일 곧바로 미국으로 향한다. 이어 7일 미국, 10일 멕시코와 각각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내년 6월 막을 올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향해가는 출항인 셈이다.

 

 이날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손흥민(LAFC)을 공격수로 분류했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미드필더로 분류했던 것과 차이가 있다. 홍 감독은 이를 두고 “최종예선에서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뛴 적이 있다. 기존 손흥민의 역할은 잘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이제는 얼마나 오래 뛰느냐보다, 순간적으로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지션 변경을 암시한다. 사실 이전까지 대표팀에서 손흥민은 붙박이 왼쪽 날개였다.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도 줄곧 측면을 지배했다. 물론 지난 3월 요르단전에서도 원톱으로 나선 바 있지만, 상황에 따른 임시방편 중 하나였다. 이 과정에서 홍 감독의 고민은 확실한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부분이었다. 그동안 주민규(대전) 오현규(KRC 헹크)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을 실험했지만, 만족하지 못했다. 이에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 가동을 앞두고 손흥민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한국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기간 미국 원정으로 치러질 미국, 멕시코와의 친선경기를 위한 소집선수 26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로 활약 중이다. 2경기 연속 풀타임 소화는 물론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을 올리는 등 3경기서 1골·1도움을 작성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의 이적은 우리 입장에서 좋다.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는 단계에서도 좋은 경기력, 득점까지 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A매치 134경기 51골을 기록 중이다. 이번 9월 2연전을 모두 소화하면 홍 감독, 차범근 전 감독(이상 136경기)과 함께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오른다. 

 

홍명보호 축구대표팀 9월 A매치 소집 명단(26명)

▲골키퍼= 조현우(울산 HD)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현대)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변준수(광주)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산프레체히로시마), 김태현(가시마앤틀러스) 이명재(대전하나시티즌)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즈베즈다)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 백승호(버밍엄) 박진섭(전북현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황인범(페예노르트) 김진규(전북현대) 이재성(마인츠) 배준호(스토크시티) 정상빈(세인트루이스시티) 이동경(김천상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공격수= 오현규(KRC 헹크)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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