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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롯데의 전략적 선택, 기대 UP…“윤성빈·한태양 선배님, 뵙고 싶어요”

입력 : 2025-09-18 06:00:00 수정 : 2025-09-17 21: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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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혜진 기자

“윤성빈·한태양 선배님, 뵙고 싶어요.” 

 

프로야구 롯데의 미래를 이끌 신예들은 누구일까. 17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6 신인드래프트’가 열렸다. 롯데는 총 11명의 유망주를 품었다. 투수 7명에 야수 3명, 포수 1명. 이 순간을 위해 스카우트팀을 비롯해 운영팀, 육성팀 등 많은 이들이 머리를 맞댔을 터. 그만큼 중요한 작업이다. 꾸준하게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체크하는 것은 기본, 구단 방향성과도 연결시켜야 한다. 다른 구단의 선택에 대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100% 만족이란 없다. 그래도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투수 파트에선 즉시전력감, 미래의 선발 자원, 불펜 다양성 등을 고려했다. 야수 파트에선 장타력, 안정적인 수비 쪽에 비중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2라운드에 뽑은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머릿속에 뒀던 자원이다. 중요한 것은 와서 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풍철 롯데 스카우트 팀장은 “포지션별로 다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 투수력이 경기를 좌우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투수 쪽에 집중한 모습이 엿보인다. 1라운드(전체 4순위)서 우완 투수 신동건(동산고)의 이름을 불렀다. 체격 조건부터 남다르다. 키 193㎝를 자랑한다. 높은 릴리스 포인트서 구사하는 속구와 변화구가 위력적이다. 김 팀장은 신동건에 대해 “우상향”이라고 표현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는 선발 유형을 뽑는 것이었다. (산동건이) 청소년 대표를 거치면서 스피드도 올라가고 변화구도 조금씩 좋아지더라. 발전 가능성에서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전략적으로 대처한 부분도 눈에 띈다. 2라운드(14순위) 박정민(한일장신대)은 즉시전력감을 분류된다. 사실 3라운드(24순위)에서도 투수를 뽑을지 고민했다. 상위 라운드서 야수들이 빠지면서 내야수 이서준(부산고)을 택했다. 이어 4라운드(34순위) 투수 김화중(덕수고)까지, 잘 맞아 떨어졌다. 김 팀장은 “올해는 확실히 각 구단별 지명 콘셉트가 달라진 것 같다. 예상보다 야수들이 빨리 지명되더라. 고민이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바라던 대로 된 듯하다”고 말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이날 현장에 참석한 신예들은 모든 것이 신기한 듯했다. 신동건은 “이렇게 빨리 뽑힐 줄 몰랐다. 어떻게 될지 몰라 진짜 떨렸다. 롯데에 지명돼 감사하고 너무 기뻤다.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화중은 “원래 롯데 팬이었다”고 밝히며 “많이 떨렸는데 이름이 불리고 나니 후련했다”고 전했다. 벌써 기대 만발이다. 신동건은 “부산은 야구에 대한 열정이 가장 뛰어난 곳 아닌가. 유니폼도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하고픈 것도 많다. 무엇보다 1군에 대한 열망이 가득하다. 김화중은 “사직구장에 열기를 빨리 마운드서 느껴보고 싶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롯데 선수 중 만나고 싶은 선배가 있을까. 신동건은 주저 없이 윤성빈을 언급했다. “최근에 봤는데 빠졌다. 너무 멋있다. 파이어볼러에 얼굴도 잘생기시고, 완벽하신 것 같다. 꼭 뵙고 싶다”고 팬심을 맘껏 드러냈다. 김화중은 덕수고 선배 한태양을 콕 짚었다. “워낙 잘생기셔서 실제로 어떨지 궁금하다”고 눈을 반짝였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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