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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의 독일행 불발, 정우영이 건넨 응원의 메시지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해줬어요”

입력 : 2025-09-18 06:45:00 수정 : 2025-09-17 23: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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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온 베를린 정우영. 사진=AP/뉴시스
인터뷰에 나선 정우영.

“현규에게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말해줬죠.”

 

오현규(헹크)의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불발은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에게도 아쉬움이었다. 하지만 안심했다. 힘을 불어 넣어줬다.

 

오현규는 9월 미국, 멕시코와의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슈투트가르트 이적설이 나왔다. 빅리그 진출을 눈앞에 뒀으나 마지막 단계인 메디컬테스트를 넘지 못하면서 아쉽게 무산됐다.

 

정우영도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함께 독일 무대를 누빌 기회가 날아갔다. 슈투트가르트는 정우영의 전 소속팀이다. 정우영은 “현규에게 (슈투트가르트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가 있었던 팀이고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았다. 현규만의 스타일을 분데스리가에서 보면 얼마나 재미있을지 응원하는 말을 해줬다”고 전했다.

 

오현규의 이적이 무산됐을 때는 바로 연락하지 못했다. 큰 실망감을 안고 있을 수 있었기 때문. 하지만 A매치를 마친 뒤 한 인터뷰를 보고 다시 스마트폰을 잡았다. 오현규는 당시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에 마음의 정리를 하고 왔다”고 말한 바 있다. 정우영은 “현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다시 연락을 하면서 더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말을 했다”고 전했다.

 

오현규는 없지만 듬직하게 독일에서의 생활을 이어 나가야 한다. 독일에서 프로 생활을 한지도 어느덧 8년 째다. 해외에 진출한 후배들에 의미있는 조언도 남겼다. 그는 “선수들의 문화와 생활에 대해 적응하고 언어적인 부분에서 선수와 감독님하고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베를린에서의 생활에도 적응하고 있다. 운동을 마친 뒤에는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을 하는 것도 낙이다. 그는 “식당을 가거나 길을 걸을 때 가장 많이 들리는 게 영어“라며 “제가 아무리 독일어로 얘기해도 영어로 대답하는 건 이곳이 처음이다. 베를린이라는 도시가 많이 인터내셔널한 느낌”이라고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운동 끝나고 커피 마시러 간다. 예쁜 카페가 많다. 옷을 너무 좋아해서 샵에 가기도 한다. 재미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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