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글족, 멀티 가전 기능으로 비용 줄이며 ‘소확행’ 즐겨
- 중소기업 나혼족 노린 멀티 기능 가전 라인업 강화
#외식 매장을 운영 중인 김병훈(48)씨는 1인 가구, 이른바 ‘나혼족’이다. 7년전 월급쟁이를 끝내고 작지만 테이블 7개를 가진 ‘오너 셰프’로 출발했다. 김씨의 집은 33㎡(10평) 원룸이다. 성격도 성격이지만 싱글이라 딱 필요한 것만 들여 놓는다.
#재무 컨설턴트 서현일(49)씨도 마찬가지다. 서현일 씨의 취미는 빈티지 소품 수집. 집은 66㎡(20평)로 그리 작은 평수는 아니지만 수집한 소품이 대부분이다. 그 외엔 딱 필요한 것만 들인다. 대세는 ‘멀티 기능’ 가전 제품이다. PC 모니터 기능이 되는 TV와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을 하는 공기청정기를 쓰고 있다. 내년 2월 정수기 약정이 끝나면 친구가 쓰는 정수기+인덕션 겸용 제품을 들일 참이다.
최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3년 1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35.5%인 782만9000 가구로 나왔다. 이외 2024년 말 기준 약 1000만 세대를 돌파한 조사나 연구 결과도 확인 할 수 있다. ‘꼼꼼, 알뜰’에 실속파 얘기 듣는 싱글족들의 공통점은 ‘미니멀리즘’과 ‘소형화’다. 취향에 따라 TV, 오디오 등 일부는 대형을 선호하지만 그 외 필요한 가전은 멀티이면서 소형 제품을 주로 찾는다. 이들에게 ‘소확행’은 ‘소형이지만 확실한 행동’으로 해석될 정도다. 멀티 기능 제품을 활용해 구입비와 유지비를 줄인다. 중소기업들은 이런 싱글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멀티 제품을 속속 출시 중이다.
주방가전 전문 브랜드 하우스쿡(대표 신영석)은 인덕션과 정수기를 결합한 멀티 주방가전인 ‘정수조리기’를 2017년부터 시장에 출시 중이다. 평소엔 정수기로, 요리땐 인덕션으로 다양한 식품을 조리할 수 있다. 인덕션으로 비싸진 가스 요금도 줄이고 따로 정수기를 마련치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자동 조리 기능이 탑재 돼 ‘자동 라면 조리’로 쓸 수 있다. 수동 매뉴얼 모드로 사용때에는 인덕션, 정수기능을 사용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덕션으로 각종 간편식과 요리를 비롯해 손쉬운 조리가 가능하다. 현재 누적판매 3만대를 넘어섰다.
좁은 찬장과 주방 공간을 넓히는 제품도 있다. 락앤락에서는 ‘메트로 가열 텀블러’와 ‘리틀럽 마망 가열 텀블러’ 2종을 출시 중이다. 이 제품은 텀블러와 전기포트 기능을 합친 아이디어 제품이다. 평소엔 보통의 텀블러처럼 잔으로 사용 할 수 있다. 필요 할 땐 전기포트 처럼 쓸 수 있다. 업체는 차, 커피 등 따뜻한 음료와 라면, 분유, 간편 소독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단계별 온도 설정부터 OFF모드까지 버튼 하나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디케이는 공기청정 기능에 블루투스 스피커가 장착 된 ‘소형공기청정기 ‘DK 미니에어’를 판매 중이다. 150㎜ x 150㎜ x 150㎜ 사이즈로 책상, 침대, 탁자 등 여기저기 놓을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소형, 1.5㎏의 무게. 여기에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이 탑재 돼 들고 다니며 음악, 사운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브리츠 인터네셔널에서는 조명, 스피커 기능을 합한 브리츠 BZ-A190 LED를 내놓고 있다. 이 스피커는 LED를 채택한 블루투스 스피커. LED로 6가지 색 조명으로 활용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도 있다. 블루투스 기능으로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그대로 통화 할 수 있다. 85㎜ x 150㎜ 크기에 500g 소형으로 휴대가 가능해 캠핑과 아웃도어에서도 쓸 수 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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