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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의 웃음과 눈물' 이강인, 시즌 3호 도움...황희찬, 80분 뛰었지만 9연패

입력 : 2025-12-14 11:01:11 수정 : 2025-12-14 11: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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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홍명보호의 주축 이강인(PSG)과 황희찬(울버햄튼)의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이강인이 뛰는 PSG는 14일 프랑스 메스의 세인트 생포리앙에서 끝난 메스와의 2025~2026시즌 프랑스 리그1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PSG(승점 36)는 이날 기준 한 경기 덜 치른 2위 RC 랑스(승점 34)를 제치고 1위로 도약했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올 시즌 3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택배 크로스’가 빛났다. 전반 31분 코너킥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은장투와 짧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 문전에 있는 하무스에게 전달했다. 하무스는 치열한 공중 경합 끝에 헤더로 선제골을 신고했다.

 

이강인은 교체 없이 계속해서 PSG 측면을 책임졌다. PSG가 연거푸 위기를 맞았지만 리드를 지켜냈고, 이강인도 일조했다. 이강인은 슈팅 3회, 유효 슈팅 1회, 기회 창출 3회, 패스 성공률 93%(59회 중 55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게 PSG 선수 중 2번째로 높은 평점 8.2를 받았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모습이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 넘치는 2선 자원에 밀려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었다. 올 시즌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기회를 잡았다. 경쟁에 다시 불을 지핀다. 여전히 로테이션 멤버로 활용되는 모양새지만, 비중은 확연하게 커졌다. 리그에서 5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했고, 올 시즌 공격포인트 5개(2골3도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반면 황희찬은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울버햄튼은 이날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스널에 1-2로 졌다. 압도적인 최하위(20위)다. 최근 리그 9연패이자 개막 이후 16경기 연속 무승(2무 14패 승점 2)의 늪에 빠져있다.

 

오랜만에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황희찬은 지난달 9일 첼시전 이후 약 1개월 만에, 롭 에드워즈 감독 체제에선 5경기 만에 처음 선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플레이에서도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유효슈팅 1회, 기회 창출 0회, 큰 기회 놓침 1회, 지상 볼 경합 14%(1/7)에 그쳤다. 풋몹은 황희찬에게 평점 6.4를 부여했다.

 

황희찬은 후반 35분 존 아리아스와 교체됐다. 앞서 전반 27분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엔 아찔한 장면까지 나왔다. 후반 15분 상대와 경합하다 거친 태클을 범해 경고를 받았다. 비디오판독(VAR)을 거칠 만큼 위험한 태클이었다. 더불어 팀도 자책골로만 2실점 하면서 부진의 끝을 달렸다. 

 

대표팀 중심축인 둘의 엇갈린 흐름은 홍명보호의 고민으로 이어진다. 이강인은 팀 내 입지를 공고하게 다지고 있지만, 황희찬은 팀의 부진과 함께 긴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모두 최고의 컨디션으로 대표팀에 합류한다는 이상적인 그림도 점점 흐릿해진다. 다만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이강인은 상승세를 잇고, 황희찬은 반전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 숙제를 안았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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