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타이슨’ 고석현이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무대 UFC 3연승에 도전한다. 한국 MMA 전설인 김동현의 제자로도 잘 알려진 그는 내년 2월22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 도요타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스트릭랜드 vs 에르난데스’에 출전해 미국 파이터 자코비 스미스와 웰터급 경기를 치른다.
지난 11월 필 로전 완승 이후 3개월 만의 복귀전이 성사됐다. 귀국한 다음 날부터 바로 체육관에 복귀한 만큼 훈련 준비는 충분하다. 고석현은 “매일 훈련하고 있었기에 언제 잡혀도 상관 없어 경기 제안이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며 “빨리 또 경기가 잡혀서 좋다”고 설명했다.
웰터급 신성들의 맞대결이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UFC에 입성한 뒤 2연승을 달리고 있다. 고석현(13승2패)은 오반 엘리엇과 로를 이겼다. 스미스(11승)는 프레스턴 파슨스와 니코 프라이스를 피니시로 꺾었다.
고석현이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쟁취하는 전략가라면, 스미스는 강력한 파워를 앞세워 경기를 끝내는 유형이다. 11승 중 9승이 피니시, 특히 7승은 1라운드 피니시다. 고석현은 스미스에 대해 “레슬링을 주무기로 하고, 화력이 엄청나다”고 평가하며 “붙어보면 재밌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래플링 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고석현은 어릴 때부터 유도를 배웠고, 2017년 컴뱃삼보 세계선수권 대회(FIAS)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스미스는 미국 전통 포크스타일 레슬러로 전미칼리지체육협회(NJCAA) 챔피언 2회,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올아메리칸(8위) 1회 입상 등 빼어난 기량을 보유 중이다.
진정한 시험대다. 고석현은 이전 2경기에서 10번의 테이크다운을 기록하고, 30분 경기 중 23분 25초를 유리한 포지션에서 컨트롤하는 등 그래플링에서 강점을 보였다.
그럼에도 스미스와의 승부에 “당연히 레슬링 싸움은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면서도 “내가 정통 레슬링과는 다른 스타일의 레슬링을 구사하고, 변칙 무기도 많기에 상대가 당황활 것”이라고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석현은 최근 김동현과 함께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무사수행을 하며 겸손과 성실함을 겸비한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다. 얼마 전 후원금 2500만원을 전달받기도 했다.
그는 “너무 감사해 어쩔 줄 모르겠다”며 “내가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는 거라고 생각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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