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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30대 여자연예인의 꿈과 미래는?

입력 : 2009-06-22 11:40:11 수정 : 2009-06-22 11: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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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에게 있어 나이 30은 큰 의미가 있다. 여자들은 30대를 젊음의 끝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서른은 책임감을 느끼는 나이다. 공자는 나이 30을 일컬어 이립(而立)이라고 했다. 이립이란 마음이 확고한 도덕 위에서 평정심을 유지한다는 뜻이다. 이는 인생을 살아가는 확실한 뜻을 세운다는 것을 의미한다. 30대 그리고 6년 만에 이정현이 가수의 뜻을 세우고 복귀했다. 채연, 박지윤 등과 함께 30대 여자가수 반란에 참여한 것이다.

 이정현 하면 특유의 퍼포먼스를 생각하게 한다. 가수로 첫 데뷔했을 당시, 박쥐날개를 연상시키는 복장과 더불어 부채 등 무대에서 오를 때마다 이정현은 화제였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 모든 무대 콘셉트는 바로 이정현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다. 이는 이정현의 부단한 노력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솔직히, 제 별명이 ‘공포의 스케치북’이에요. 주위에서 붙여준 별명인데, 스케치북을 가지고 항상 어떻게 무대연출을 할지 생각하거든요. 항상 가수는 연예인이니까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건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해요. 항시 무대 콘셉트를 스케치하죠. 그리고 방송스태프나 소속사 식구들에게 이렇게 하자고 제안해요. 가끔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해서인지 방송관계자들이 의도적으로 피할때도 있지만요.“(웃음)

 

 

 이런 그의 꼼꼼한 성격은 이번 앨범작업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이정현과 함께 작업한 모든 소속사 관계자들이 체중이 줄어든 것이다. 이정현은 활동이 끝나면 보약을 선물해 보답할 계획이다.

 가수로 복귀한 이정현은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의 팔색조 같은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이정현만의 특이함은 바로 귀여움 속에 피어나는 폭발적인 무대장악력이다. 이정현은 타이틀곡 ‘크레이지’에서는 ‘강한 이정현’을, 후속곡 ‘보그 잇 걸’에서는 ‘귀여운 이정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극과 극의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왕비 마리 앙뜨와네트에요. 하지만, 무대에서는 고혹적인 귀족에서 벗어나 인형과 전사로 변하죠. 다채로운 이정현의 매력을 팬들에게 선보이고 싶었어요. 6년 만에 돌아왔으니 뭔가 보여줘야 되지않겠어요.”

 이정현의 욕심은 정말 끝이 없다. 이정현은 이번에 복귀를 준비하면서, 미국 본토에서 오디션을 통해 댄서를 모집했다. 이번 무대에서 함께 공연하는 외국댄서들은 이정현이 직접 뽑은 사람들이다. 뮤직비디오는 세븐과 함께 작업한 데이빗 린처 감독이 연출했다. 이정현은 뮤직비디오 의상만 300벌을 준비했다. 이렇게 나온 공들인 앨범은 ‘에이바홀릭‘(avaholic)이다. 에이바는 이정현의 새로운 영어이름. 이정현이 영어이름을 지은 것은 앞으로 일본과 중국에서의 활동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이정현이 중국에서는 리젠시라고 발음돼요. 중국에서 성이름과 발음이 똑같죠. 그래서 외국인들도 편하게 발음할 수 있는 이름을 생각한거에요. 앨범제목은 말 그대로 ‘에이바의 매력에 빠져보라’는 의미입니다.”

 이정현은 상반기엔 가수로서, 하반기에는 영화에 출연해 연기자와 가수 사이의 균형을 맞출 계획이다. 그래서 전 소속사에서 독립하면서 세운 회사 이름도 에이바필름으로 지었다. 나이가 들면 영화감독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욕심쟁이 이정현이 30대를 맞아 펼치기 시작한 뜨거운 도전의 날개짓은 어디까지일까. 
스포츠월드  황인성 기자 enter@sportsworldi.com, 사진제공=에이바필름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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