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잉 감독은 23일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야스쿠니’ 언론시사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야스쿠니 신사는 한국인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신사에 2만명의 한국인들이 합사돼 있다. 한국인들에게는 이 문제를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야스쿠니 신사의 정신적 공간 의미를 보여주고 그 진실을 밝히고 싶었다”고 다큐멘터리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또 영화 ‘야스쿠니’의 일본 상영 금지 사태와 우익단체로부터의 협박을 받은 일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야스쿠니 안에서 일어난 모든 부정적인 일들이 지금 현실에서도 내게 연속해 똑같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지지자들도 많아 큰 위로가 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영화 ‘야스쿠니’는 일본에 거주하는 중국인 다큐멘터리 감독 리잉이 야스쿠니 신사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관련 인물들을 10년간의 취재를 통해 완성한 한·중·일 합작 다큐멘터리다. 일본 개봉 시 반일 영화로 분류돼 우익단체들의 방해로 인한 상영 중지 속출, 야스쿠니 신사 측의 강한 반발 등으로 논란이 됐다. 국내에서 8월 6일 개봉한다.
스포츠월드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