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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위상·부작용 의식 해체만은 피할수도

입력 : 2009-08-03 08:28:13 수정 : 2009-08-03 08: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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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동고동락한 5명 우정
전속계약 문제 조정 가능성도
해체설에 시달리고 있는 동방신기 멤버들.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 최강창민, 유노윤호(왼쪽부터). 스포츠월드DB
과연 동방신기가 해체라는 최악의 선택을 할까.

아시아를 대표하는 그룹으로 성장한 5인조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가 붕괴될 수도 있다는 조짐에 최근 동방신기 팬들은 물론 연예계 전체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동방신기 멤버 중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 등 3명은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동방신기 해체를 우려하는 분석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 아직 해체까지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최소한 3명의 멤버가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 결과가 나온 다음에 해체 등 향후 전망을 하는 것이 정확한 순서다. 현재는 양측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분위기지만 앞으로 서로의 입장을 주고받으며 ‘조정신청’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동방신기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동방신기가 개인 혹은 일개 기업만이 아닌 국가 및 아시아를 대표하는 그룹이기 때문에 동방신기의 활동은 지속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특히 SM은 “화장품 회사와 관련하여 발생한 이번 문제에 대해 조속히 대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파국으로 치달은 원인으로 지목된 3명 멤버들의 화장품 사업에 대해 SM에서 어느 정도 양보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해체만큼은 어떻게 해서든 막겠다는 SM측의 절박한 입장 표명인 셈이다. 해외에 머무르던 이수만 회장도 급거 귀국,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10년 동고동락 우정 쉽게 깨기 어려워

동방신기 개별 멤버들도 해체까지 거론되는 현재 분위기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을 통해 멤버들 간의 갈등 사실이 표출돼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연습생 시설까지 합하면 10년 가까운 시간을 동고동락 해왔던 그들의 우정을 생각해보면,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얼마든지 다시 뭉칠 수 있다.

무엇보다 동방신기는 5명이 뭉쳤을 때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만약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 3명의 멤버가 SM을 나와 다른 형태로 활동을 도모한다고 해도, 동방신기 시절 만큼의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솔직히 동방신기 세 멤버가 동방신기와 SM과 결별해서 얻을 수 있는 게 없다. SM만큼 시스템이 갖춰진 기획사가 국내에 없는 데다 동방신기라는 브랜드를 넘어서기에는 이들의 힘이 미약하다”고 평가했다.

#1일 일본서 예정된 공연 소화

이번 가처분 소송은 전속 계약상의 불공정함에 대한 3명 멤버들의 입장을 강력하게 어필하기 위한 수단이지, 해체를 위한 수순까지는 아니라는 분석이 연예계에서는 지배적이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연예인표준계약서’를 마련했다. 전속계약으로 인한 분쟁이 끊이질 않자 연예인과 기획사가 체결하는 전속계약 기간을 일단 7년으로 제한하고, 연예인 사생활과 인격권을 보장했다. 이번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이런 공정거래위원회의 배경에 힘입은 바 크다. 동방신기 멤버들은 SM과 10년 이상의 전속계약으로 묶여져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법조계 전문가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는 향후 새로운 계약에 있어서 적용되는 것이지 이전에 이미 체결된 계약에 대해서는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3명 멤버들이 본격적인 소송에 들어간다고 해도 SM과의 법정싸움에서 크게 유리할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동방신기의 소송을 담당한 법무법인 세종은 3일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한편, 동방신기가 1일 일본에서의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동방신기 5명은 구마모토현 컨트리 파크에서 펼쳐진 일본 소속사 에이벡스의 여름축제인 ‘에이-네이션09’ 무대에 올라 히트곡 8곡을 불렀다.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는 2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에서 귀국했다.

스포츠월드 김용호·한준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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