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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流’가 ‘寒流’돼도 배용준은 왜 승승장구하나

입력 : 2009-08-17 08:16:04 수정 : 2009-08-17 08: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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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자기관리통해 다양한 사업영역 개척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더불어 한류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한류 대표 스타인 배용준은 나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배용준이 설립한 종합엔터테인먼트사인 키이스트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전반기에만 순이익 95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키이스트는 올 상반기 일본 상장사 DA를 합병해 최대주주로 떠오르기도 했다.

키이스트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다양한 수익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배용준은 9월 사진여행 에세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출간을 시작으로 한국의 우수한 문화와 콘텐츠를 알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특히 이 책에 등장하는 각 분야 장인들을 매니지먼트 하는 이색 사업을 펼칠 계획이기도 하다. 9월29∼30일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10만 명 규모의 이벤트에도 참석해 최지우와 함께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홍보와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알리는 데에도 힘쓸 예정이다. 덕분에 키이스트는 올해 매출 신장도 기대하고 있다.

키이스트의 김기홍 대표는 “2009년 키이스트의 매출 상당량이 9월 대규모 이벤트와 함께 하반기에 일어날 예정이라 앞으로의 수익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의 한류는 전반적으로 침체 상태다. 한류에 대한 관심도 예전만 못하고 드라마 수출로 재미를 봤다는 제작사도 전무후무하다. 이처럼 한류 자체가 침체됐음에도 KBS 드라마 ‘겨울연가’로 한류 열풍의 첫 수혜자가 됐던 배용준이 성상세를 거듭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가장 먼저 배용준이 갖고 있는 비즈니스맨으로서의 철저한 자기관리를 들 수 있다. 배용준은 항상 일찍 일어나고 술을 입에 대지 않으며 시간관리를 잘하는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자기관리는 사업가로서도 강점이 될 수 있다. 한류스타로서의 이미지에 이러한 자기관리를 통한 철저함으로 배용준은 비즈니스맨으로 거듭났다.

또 배용준은 한류 스타에만 머물지 않고 이를 잘 살려 사업에 응용하는 탁월함을 보여왔다. 배용준은 최고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 한국 전통 음식점 ‘고시레(高矢禮)’를 열었다. 한류 스타가 운영하는 식당에 한국의 전통 음식을 선보인다는 그의 아이디어가 빚어낸 결과물이다. 이러한 응용력으로 배용준은 다양한 사업 영역을 개척해냈고 수익성까지 창출해냈다.

이처럼 배용준은 스스로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과 개척 정신으로 오늘날 자신의 회사를 최고의 한류 기업으로 키워낸 것이다. 배용준의 이러한 성공이 침체된 한류에 대한 해법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솔직히 한류가 그 동안 거품만 잔뜩 낀 상태로 수익성 있는 사업 모델을 창출해내지 못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배용준의 사업 모델은 참고할 만하다. 한국 문화를 제대로 알리면서도 동시에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하는 배용준 모델을 토대로 더욱 파생성 있는 상품을 계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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