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아시아 통합 음악법인 필요”

입력 : 2009-09-21 08:24:16 수정 : 2009-09-21 08:24:1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 대표, 연합법인 제의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가 19일 열린 ‘2009 아시아송산업리더포럼’에 발제자로 나서 발표를 하고 있다. 아시아송페스티벌 제공
“아시아를 통합하는 음악법인이 필요하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 인기가수들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 대표가 디지털음원 환경에서 음반제작사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연합법인을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09 아시아송산업리더포럼’에 발제자로 참석해 왜곡된 음반시장의 수익구조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현재 인터넷의 발달은 세계 음반시장에 영향을 줬다. 과거 음반위주의 시장에서 디지털 음원으로 그 무게중심이 변한 것이다. 문제는 시장이 변화하는 것은 좋으나, 빠른 기술 발달로 인해 이를 뒷받침할만한 제도가 정착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음악시장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을 이용한 불법음악파일의 공유와 통신사 중심의 디지털 음원 수익배분은 음반제작사를 어렵게 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의 경우 디지털 음원 시장에서 왜곡된 수익배분구조가 특히 심하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모바일에서 음원 1곡을 다운받는 경우 데이터통신료와 콘텐츠 이용료를 포함해 4300원의 비용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4300원 중에 3400원을 이동통신사가 데이터통신료로 가져가며, CP(content provider)라는 중간 유통자가 292원의 수익을 가져간다. 더불어 이동통신사가 다시 270원의 비용을 가져가면 음반제작사에 돌아오는 수익은 333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웃 일본음악시장의 경우 한국과 동일금액이라고 가정할 때 음반제작자가 가져가는 수입은 한국의 두 배 정도”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유통사가 콘텐츠 제작자인 음반제작사보다 많은 수익을 가져간다는 것이다.

시장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서 범국가적인 법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가를 넘어 음반제작자들이 연대해 새로운 시장 질서를 만들자는 논리다.

스포츠월드 황인성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