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3인은 최근 법원으로부터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의 전속계약 일부 효력정지 판결을 받았다. 이번 판결에 따라 3명의 멤버들은 SM의 동의 없이도 제3자와 새로운 회사를 차리거나 다른 소속사로 이전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새 회사 설립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예계 관계자는 “그 동안 동방신기 멤버 3인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려고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동방신기는 상품권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이들 멤버 3인이 동방신기라는 이름으로 음반을 낼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을 해도 동방신기란 이름으로 새롭게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셈이다.
더구나 SM과 갈등 중인 멤버 3인과 최강창민, 유노윤호 사이에 현재까지 불화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SM과의 합의 여하에 따라 멤버 다섯이 계속 활동을 이어갈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이제 갓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동방신기의 입지가 탄탄히 확보되고 있기 때문에 멤버들이 갈라서는 경우 서로에게 득이 될 것이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동방신기가 SM과 앞으로 이번 문제를 어떻게 조율하느냐다. SM으로서는 이번 판결로 크나 큰 위기에 봉착했다. 슈퍼주니어나 소녀시대 등 다른 자사 소속 아이돌 그룹들도 동방신기와 마찬가지로 10년 이상의 전속계약을 문제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아이돌 그룹 양성 시스템을 모두 바꾸고 전속계약 조항도 손질을 해야 할 상황에 봉착한 것. 그렇기 때문에 좋든 싫든 SM이 동방신기와 합의를 해서 이번 사태를 잘 해결해야 한다.
일단 동방신기는 올 하반기부터 다섯 명의 멤버 모두 일본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멤버 3인과 동방신기의 일본 소속사인 에이벡스(avex)와의 사이에는 별 문제가 없을뿐더러 이번 판결과도 상관없기 때문이다. 29일자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에이벡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동방신기가 연말에 열리는 ‘제51회 TBS 일본레코드대상’과 ‘제60회 NHK 홍백가합전’에 참여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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