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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팡테리블] 이수혁과 김민지, 감정표현은 풋풋하게 눈빛연기는 노련하게

입력 : 2010-11-09 08:16:25 수정 : 2010-11-09 08: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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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파네마 소년’ 주목받는 신예들
이수혁(왼쪽), 김민지
스타 남녀 배우들의 사랑 연기는 아무리 연기를 잘하는 이들이라도 순수해 보이기 어렵다.

영화 ‘이파네마 소년’(김기훈 감독)은 그런 의미에서 보면 캐스팅이 완벽하다. 이수혁(23)과 김민지(19)라는 거물급 신인 배우들을 통해 첫사랑의 아픔을 뒤로 하고 아련하면서 예쁜 사랑을 이어가는 두 남녀 주인공의 순수한 모습을 아름답게 담아냈기 때문이다. 영화는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관객평론가상과 무비꼴라쥬상을 수상하며 최대 화제작으로 등극한 바 있다. 4일에는 정식으로 개봉해 관객몰이에도 나섰다.

이수혁은 그야말로 남성모델로 유명하다. 더구나 배우 김민희의 연인으로도 알려졌으니 신인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작품이 첫 영화 주연작이다. 덕분에 스크린에서 볼 때는 새로운 얼굴이나 다름없다. 배우가 되기를 갈망했다는 이수혁은 “영화로 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게 느껴졌다”면서도 “사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그 자체만으로도 좋았던 작품”이라고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가수 보아를 목표로 데뷔를 꿈꾸던 김민지는 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응해 1등까지 했지만 그 순간 길거리 캐스팅으로 또다른 기회를 얻게 됐다. 김민지는 “연기자 매니지먼트사에게 길거리 캐스팅됐을 때 부모님과 상의했더니 노래는 연기하면서도 할 수 있으니 괜찮을 것 같다고 하셔서 연기자로 먼저 데뷔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에 대해 “연기는 아직 신인이니 인정받으려면 멀었다”면서 “그저 풋풋한 소녀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첫사랑과 이별한 소년과 바닷가에서 우연히 만난 소녀의 이야기다. 가슴 떨리는 두 번째 사랑, 감각적인 영상미가 돋보인다. 두 배우도 신인이지만 섬세한 감정 표현과 고도의 눈빛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충무로의 기대주로 꼽히는 두 배우는 각자 존경하는 선배 배우나 롤모델에 대해서도 뚜렷한 자의식을 지니고 있었다. 이병헌의 연기에 매력을 느낀다는 이수혁은 “‘달콤한 인생’을 10번도 넘게 봤다. 남자배우로서 갖고 싶은 매력을 지닌 선배”라고 이병헌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아직 어린 김민지는 의외로 김희애를 롤모델로 꼽았다. 김민지는 “김희애 선배님은 드라마로 봤는데 눈빛 하나에 정말 많은 걸 담고 계셔서 닮고 싶은 배우”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각자 자신만의 연기스타일을 갖고 연기로 평가받고 싶다고 입을 모은 두 배우의 미래가 이제 활짝 열렸다.

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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