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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신드롬…국민드라마 될 수 있을까?

입력 : 2012-01-12 11:41:39 수정 : 2012-01-12 11: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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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방송가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드라마는 ‘성균관 스캔들’ 정은궐 작가의 원작소설에 한가인, 김수현 등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긴 했지만,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첫 방송부터 19.7%(닐슨미디어리서치 수도권기준)로 2008년 이래 가장 높은 MBC 수목극 첫 방송 시청률을 기록했던 ‘해를 품은 달’은 방송 3회 만인 11일 26.1%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해를 품은 달’은 지난해 최고 인기를 얻은 사극보다도 빠른 시청률 곡선을 그리고 있다. SBS ‘뿌리깊은 나무’와 KBS 2TV ‘공주의 남자’는 14회가 지나서야 시청률 20%를 돌파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해를 품은 달’은 아직 성인연기자가 투입되기도 전부터 이미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벌써부터 ‘대장금’에 이어 ‘국민 드라마’가 탄생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방송가에서는 나오고 있다.

  ‘해를 품은 달’의 인기는 여러 가지 뒷이야기를 낳고도 있다. 드라마가 ‘대박’을 치자 애초 여주인공으로 물망에 올랐던 문근영의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팬들이 ‘아이돌판 해를 품은 달 캐스팅’을 상상해 적은 게시물이 인기검색어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해를 품은 달’의 인기는  KBS 2TV ‘난폭한 로맨스’와 SBS ‘부탁해요 캡틴’ 등 함께 방영을 시작한 경쟁드라마들이 식상한 기획으로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수목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은 다른 드라마들이 재미없어 어쩔 수 없이 채널을 MBC에 고정시킬 수 밖에 없었다”는 해석도 하고 있다.

 ‘해를 품은 달’도 11일 방송에서 촬영 카메라가 화면에 노출되는 등 명품드라마라고 하기에는 치명적인 ‘옥의 티’를 드러냈다. 또 아역연기자들의 열연이 화제가 된만큼 곧 투입될 한가인, 김수현 등 성인연기자들이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

 그래도 초반 분위기 몰이에 확실히 성공한 만큼 ‘해를 품은 달’은 앞으로 본격적인 극이 전개되며 2012년 최고의 드라마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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