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테이의 재발견, 뮤지컬 '셜록 홈즈: 앤더슨가의 비밀'

명문 앤더슨 가에서 두 방의 총성이 울려퍼지고 한 여인이 사라진다. 그녀를 찾아달라며 거액의 사례금과 함께 홈즈를 찾은 앤더슨 가의 세 남자. 단순 실종 사건이 아님을 직감한 홈즈가 수사에 착수하고 미궁의 빠진 사건을 해결한다.

뮤지컬 ‘셜록 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의 이야기다. 이야기의 줄기는 간단하지만 추리에 추리를 거듭해 극이 끝날 때까지 객석의 긴장감이 팽팽하게 유지된다. 수다스럽고 산만한 셜록 홈즈 캐릭터와 원작 소설과 달리 여자로 설정된 그의 동료 왓슨 캐릭터도 흥미롭다.

특히 뮤지컬 배우에 도전한 테이는 한 여자를 사랑하는 앤더슨 가의 쌍둥이 형제, ‘거친 남자’ 아담과 ‘부드러운 남자’ 에릭을 오가며 열연을 펼쳤다. 상반된 두 캐릭터를 모두 훌륭히 소화해 냈다는 평을 받으며 차세대 뮤지컬 스타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감정에 완벽 몰입한 테이가 커튼콜에서 눈물이 글썽이자 객석의 기립박수가 터져나왔다.

‘셜록홈즈’는 국내 최초로 시도된 시즌제 미스터리 추리 뮤지컬로 ‘앤더스 가의 비밀’ ‘홈즈와 잭더리퍼와의 대결’ ‘홈즈와 괴도 루팡’ 세 편을 3년 동안 시즌제로 선보이게 된다. 이번에 막을 올린 ‘앤더스 가의 비밀’ 마지막 장면에서는 다음 작품인 ‘홈즈와 잭더리퍼와의 대결’을 예고해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뮤지컬 ‘셜록 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은 작년 9월 초연, 공연 3일만에 전석 매진, 평균 좌석 점유율 98%를 기록하며 제17회 대한민국 뮤지컬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극본상, 작곡상까지 총 3관왕 수상한 최고의 화제작이다. 지난 3월3일 첫공연을 시작한 이번 작품은 숙명아트센터 씨어터 S에서 5월13일까지 공연된다.이후 대구, 대전, 광주, 창원을 비롯, 전국 10여 개의 주요 도시 전국 투어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정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