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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승리는 무슨게임 할까?

입력 : 2009-05-04 00:31:28 수정 : 2009-05-04 00: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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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아이온·서든어택 마니아로 유명
길드 구성 등 ‘게임고수’ 연예인 급증
  “바람이 남서방향이니까, 방향을 좀 틀고…. ‘탁’, 나이스샷!”(김성수)
 “물고기도 볼 수 있는 수중전, 바닷속 전투는 더 재밌을텐데”(이태임)
 “제가 사실 슈퍼주니어 신동입니다. 아무도 안믿네요. 하하”(신동)


 ‘게임폐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사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겜생겜사’(게임에 살고 게임에 죽는다)를 외치며 게임세상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본업인 연예 활동과 혼동할 정도다.

 빡빡한 스케줄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로 점철되는 연예인들에게, 게임은 왠지 낯설어보이는 분야. 그러나 사이버 공간에서 펼쳐지는 무궁무진한 게임세상은 연예인들의 놀이터로 손색이 없다.

이색 포인트로는 자칫 한가한 시간에 짬짬이 즐겨볼 거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는 사실이다.

최고 레벨에 오른 고수로 군림하거나, 마음 맞는 동료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자발적으로 길드를 꾸리기도 한다. 단순 플레이어를 넘어, 게임 흥행을 위해 다각도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또한 ‘아이온’·‘리니지’(엔씨소프트), ‘샷온라인’(온네트), ‘서든어택’·‘메탈레이지’(게임하이), ‘버블파이터’·‘메이플스토리’(넥슨)…. 연예인들의 시선을 잡아끈 게임들은 종목과 장르 모두 다채롭다.

◆나, 연예인? 게임 마니아!

그동안 게임과 연예인간 만남은 주로 홍보대사 위촉식부터 시작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영리와 마케팅의 조합 대신, 실제 게임에 매료된 연예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혼성 그룹 쿨 출신의 김성수는 10년이 넘는 게임력(歷)을 자랑한다. 한때 ‘리니지’에 푹빠져 ‘몸 좀 버렸다’고 말할 지경이다. 고레벨을 달성한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고 한다.

그가 요즘 ‘콜’한 작품은 골프게임 ‘샷온라인’. 오프라인 필드와는 달리, 시간과 장소에 상대적으로 덜 구애받는다는 장점을 한껏 누리고 있다. 김성수는 “오프라인, 스크린 골프보다 온라인 게임이 더 편하고 대리만족을 느낀다”며 “온라인에서는 홀인원·알바트로스·이글 모두 쉽게 얻어낸다. 타이거우즈가 부럽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절친한 동료 탤런트 박준규, 허준호 등과 길드를 결성해 커뮤니티 활동도 왕성하다.

이 게임을 즐기는 박준규의 경우 게임과 본업을 절묘하게 버무린다. ‘샷’ 한번하고, 그 시간에 대본을 외운다는 전언이다.

공중파와 케이블 방송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동하는 개그맨 권영찬 역시 ‘리니지2’ 마니아다. 레벨 60을 자랑하는 고수다. 항공사 승무원인 아내가 비행을 떠나면 요즘도 ‘리니지2’로 심심함을 달랜다.

최근 공식활동을 재개한 슈퍼주니어의 멤버 신동도 빼놓을 수 없는 열혈 게이머다. 신세대답게 최신 흥행작 ‘아이온’에 꽂혔다. 일반 유저들과 ‘아이온’을 즐기다 자신의 신분을 살짝 내비쳤는데, 이를 믿지 않자 당황했다는 일화도 있다.

이외에도 빅뱅의 멤버 승리는 ‘서든어택’ 마니아로 알려졌고, 지누션의 지누는 ‘서든어택’ 고수로 정평이 나있다.

초보 게이머들도 속속 진입하고 있다. ‘메탈레이지’ 홍보대사로 게임과 인연을 맺은 탤런트 이태임은 이틀에 한번꼴로 PC방을 들르는 게 습관이 됐다.

◆게임 사랑, 그 끝은 어디까지?

게임과 사랑에 빠진 연예인들의 눈에는 어느새 ‘콩깍지’가 끼고 있다.

일단, 게임에 대한 애정은 충성도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뜻맞는 동료끼리 길드를 조직해 주기적으로 게임대전을 펼친다. 김성수·박준규·허준호 등으로 구성된 ‘쌍칼길드’(샷온라인)를 비롯해, ‘서든어택’과 ‘스타크래프트’ 등에서 활동하는 연예인 게임단도 부지기수다. 개그맨 김준호, 정명훈 등이 대표적이다.

연예인들의 입김(?)이 게임에 반영되기도 한다. ‘샷온라인’의 개발사인 온네트는 게임 내 매크로 기능을 통해 박준규와 추자연 목소리를 삽입했다. 향후에는 ‘쌍칼길드’ 멤버들의 목소리를 여럿 추가할 계획이다.

게임속 캐릭터에 열광하는 일도 잦다. 국민 동생으로 부상한 소녀시대 멤버 가운데 서현과 써니, 수영은 틈나는 대로 넥슨 ‘버블파이터’를 클릭한다. 게임을 좋아하다보니 게임속 캐릭터도 유달리 예뻐한다. 서현과 써니는 ‘다오’, 수영은 ‘우니’ 캐릭터를 좋아한다.

온라인 게임 내 최대 결핍요소로 꼽히는 예절과 매너를 배우고 알리는 홍보맨으로 자청하는 일도 눈에 띈다. 김성수는 과몰입과 욕설 같은 부작용을 방지할 ‘매너’를 온라인 게임에서 터득(?)했고, 항상 ‘들떠있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주는 마인드 컨트롤도 게임으로 공을 돌렸다.

한 게임기업 CEO는 “단순 홍보를 넘어, 실제 유저로 연예인들이 활동하면서 게임에 대한 인식도 좋아지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국민 여가 수단으로 자리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길 기자


연예인들의 이유있는 게임예찬

골프게임 ‘샷 온라인’ 활동… 올 1월 결성 3월 정식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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