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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의 이유있는 게임예찬

입력 : 2009-05-04 00:30:56 수정 : 2009-05-04 00: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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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현실서 얻지못한것 대리만족”
이태임 “개발자 만난 뒤 각별한 애정”
메탈레이지 열혈 마니아로 변신한 이태임.
게임 세상에서 고수가 되려면 누구나 초보 단계를 거치는 법. 일반인과는 다소 다를 법한 연예인들의 게임 진입 그리고 성장기를 설명해줄 2명의 스타를 만나봤다.

아장아장 걸음마를 거쳐, 어느덧 연예계에서 내로라하는 게임 고수로 성장한 쿨의 멤버이자 최근 솔로 앨범을 들고 나온 가수 김성수. 여기에 이제 갓 게임세상에 발을 디딘 ‘초짜’이지만 무서운 속도로 적응력을 보이고 있는 탤런트 이태임이 그 주인공이다.

김성수는 지난 1997년 ‘리니지’를 시작으로, 올해 초 온라인 골프게임 ‘샷온라인’과 조우했다.

김성수는 ‘샷온라인’을 통해 한 가지 큰 교훈을 얻었다. 바로 게임 매너다. 그는 “골프가 매너를 중시하는 운동이라서 그런지, 게임에서 욕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게임에서 욕하면 바로 퇴출된다”고 말했다.

기분을 전환하고 즐기기는 게 목적인 게임에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야야 하는 왜곡된 현실도 그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다. 김성수는 “MMORPG 장르 특성상 몇백만원짜리 아이템이 필요하기도 하는데 이를 얻지 못하면 스트레를 받기 일쑤인데다, 잘못해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마치 효도르한테 한방 맞은 것 같더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이런 점에서 최근 선택한 ‘샷온라인’에서는 이같은 스트레스와는 거리가 멀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오히려 “알바트로스처럼 오프라인에서 이루지 못한 것을 온라인에서 다 할 수 있다”라는 열혈 게이머다운 주장도 펼쳤다.
온라인 골프게임 덕분에 성격이 차분해졌다는 김성수. 그는 실제 게임을 즐길 때면 진지해진다.

게임에 대한 그만의 철학은 시간을 쪼개가며 플레이하는 습관으로 이어졌다. 얼마전 트로트풍 새 앨범 ‘F4’를 들고 나와 한창 바쁜 활동에 여념이 없지만, 그는 밤 11시가 되면 어김없이 ‘쌍칼길드’에 노크한다.

“앨범 홍보활동으로 자칫 게임에 소홀해질 수 있지 않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성수는 일언지하에 “절대 그럴 일 없다”는 답변으로 응수했다. 그는 “일상적으로 11시쯤 접속하기 때문에 가수 활동에 전혀 지장이 없고 오히려 사이버공간에서 형들로부터 조언도 듣거나 이야기할 것들이 많아졌다”라고 했다.

이로운 점이 많은 만큼 아내의 반대도 거의 없다고 한다. 김성수는 “집에서 시간을 정해서 즐기고 있고, 활동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아내가) 간섭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수로서 온라인 게임의 매력만 찾아내고 부작용을 버릴 수 있도록 조언도 준비했다.

그는 “목적을 두고 시간 정해놓고 온라인 게임을 해야 하고 정신적으로 이겨야지 게임으로 이기려고 하면 게임에 중독된다”며 “게임으로 돈을 벌어먹고 살게 아니라면 즐기는데 우선을 두는 게 좋다. 랩(레벨)은 높아질 수 있지만 인생 레벨은 낮아진다”라는 충고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요즘 마우스 클릭에 재미를 들인 ‘초짜’ 게이머 이태임은 충성도 높은 ‘메탈레이지’ 마니아다.

드라마·CF로 얼굴과 이름을 알린 이태임은 메카닉이라는 다소 무거울 법한 성격에도 불구, ‘메탈레이지’를 탐구하느라 분주하다. 그가 홍보대사로 나선 게임이지만, 하루 이틀 접하다보니 어느새 애정을 갖게 됐다.

드라마를 함께 촬영한 동료들에게도 ‘메탈레이지’를 소개했을 정도다.

그가 게임에 각별한 마음을 지니게 된 바탕은 개발자들을 보고 나서다. 이태임은 “메탈레이지 PM(프로젝트 매니저)들이 회사에서 밤새 개발에 몰두하는 것을 보니 ‘어렵게 게임을 만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홍보모델로서 더 큰 책임감을 느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태임은 하나의 게임이 만들어지기까지 과정을 직접 만나본 만큼 ‘메탈레이지’에 각별한 애정을 쏟는다.

특히 자신을 형상화한 캐릭터가 게임에 등장해서 플레이마다 눈을 더 크게 뜬다고 한다. 종종 유저들이 이태임 캐릭터를 선택할 때면 묘한 기분이 든다는 것.

내친김에 이태임은 패션 디자인 전공자로서 게임에 다양한 조언도 얹어준다. 홍보 동영상 촬영을 위해 2주에 한번 서울 서초동 게임하이 본사를 들러, PM에게 게임 맵 구상 등을 전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다. 최근 영어회화 학습이 한창인 그는 영어로 해외 유저들에게 ‘메탈레이지’를 홍보하기 위해서도 열심이다.

스포츠월드 김수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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