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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수익 보다 공익성 강화 나선다

입력 : 2010-08-24 07:22:17 수정 : 2010-08-24 07: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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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문화재단’ 2기 출범… 사회공헌 사업 본격화
블리자드 참여 의미더해… 대표성·영속성 과제도
김기영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이 게임문화재단 2기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게임업계가 사회와 눈높이 맞추기에 팔을 걷어부쳤다. 산업의 가치를 높이고, 인식개선에 도움을 줄 각종 활동을 준비한다.

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최근 게임문화재단 제2기 출범식을 가졌다. 재단의 신임 이사장으로는 김종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선출됐다. 이밖에 김기영 게임산업협회 회장(한빛소프트 대표)과 이인화 이화여대 교수 등 총 11명이 이사로 위촉됐다.

제2기 게임문화재단은 교육사업을 비롯해 게임 과몰입 예방상담사업, 사회공헌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학교 및 시민단체와 연계해 게임과몰입을 예방하고, 게임을 건강한 여가문화로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김기영 회장은 “단순 수익을 영위하는 업체라는 개념에서 공익성을 가미한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공익재단에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계 기업인 블리자드가 참여하기로 결정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해당 기부금을 게임문화재단의 주요 사업 중 사회공헌 분야에 집중 지원하길 바라고 있다. 저소득 계층 학생 및 장애우들에게 개선된 IT 시설과 여가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폴 샘즈 블리자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부를 통해 한국의 보다 넓은 수혜자들에게 개선된 IT 환경을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게임산업의 질적 향상을 일궈낼 공익재단(게임문화재단)이 2기 출범식을 가졌다. 사진은 참가기업 관계자들이 협약식에 참여한 모습

반면, 운영 시스템면에서는 윤곽이 그려졌지만 풀어야 할 근원적인 문제도 산적해 있다.

특정 기업을 중심으로 채워진 자금이 과연 얼마나 영속성을 지닐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재단 활동에는 엔씨소프트와 NHN 한게임, 넥슨, 블리자드 등 선두권 기업들이 주축을 이룬 가운데, 네오위즈게임즈와 위메이드, CJ인터넷, 엠게임, 액토즈소프트, 한빛소프트 같은 중견 기업들이 ‘소정의’ 금액을 내놓은 형태다.

이처럼 몇몇 기업만이 참여하다보니 과연 게임업계 전반을 대표할 수 있느냐도 의문이다. 이 때문에 현재 사업을 영위하는 이른바 ‘남겨진’ 기업만이 총대를 메야하는 상황적 결과를 초래했다는 주장도 있다.

대형 기업은 ‘의무방어전’을 치르는 모양새가 되고, 중견 기업에는 명분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업 M&A(인수합병) 같은 방식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인물들이 재단 출범에는 관심조차 없다는 현실 탓이다.

이들 중 일부가 게임업계를 완전히 떠나지 않고 관망하거나 지분 참여 등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향후 동참하려는 기업의 의욕마저 저하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중견게임업체 대표는 “참여 기업에 당위성을 설명해야 하는데, 핑계거리만 줄 수 있을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면서 “게임업과 관계하려면 반드시 공익적인 모습을 먼저 보여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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