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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안산산재병원 소아청소년과 윤혜진 과장 |
이제 초등학교 겨울방학이 끝나고 개학이 시작되고 입학시즌이 다가오면 으레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있다. 바로 ‘머릿니’ 감염환자. 머릿니는 어린 학생들에게서 흔하게 생기며 얼마 전까지는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에 특별주의를 당부할 정도로 성행했다. 이제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주의를 요할 필요가 있다.
머릿니와 증상은?
곤충의 일종으로 사람의 몸에 붙어사는 ‘이’의 종류는 머릿니, 몸이, 그리고 사면발이가 있으며 머릿니는 머리에만 국한해 발생하므로 머리털 외에는 발견되지 않는다. 머릿니는 날개가 없는 벌레로 대체적으로 두피에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이 벌레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살며 서캐(알)를 모발, 목, 귀 뒤쪽에 낳는다. 대부분은 벌레와 서캐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게 되어 가렵고 많이 긁으면 진물이 나고 딱지가 앉으면서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질병을 전파하나?
아직까지 머릿니에 의해 질병이 매개 전파된 사례는 없다. 참고로 몸이는 발진티푸스 등을 전파시켜 형태적으로 두 종은 유사하나 질병 매개능력에 차이는 있다. 질병을 전파하지 않으나 가려움증과 피부손상에 의한 2차적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무엇보다 집단 내 따돌림을 당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떻게 전염되나?
머리끼리 서로 닿거나 머리와 관련된 용품을 같이 사용하며 전염될 수 있다. 머릿니는 사람에게서 떨어져 나오면 몇 분 이상 견디지 못하고 죽는다.
예방과 치료는?
가족 중 머릿니에 걸린 사람들은 서로 옮지 않도록 모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머리 빗 등 용품을 함께 쓰지 않고 브러시와 빗은 매우 뜨거운 물에 씻은 후 잘 말려야 한다. 머릿니는 지속적인 흡혈을 하지 못할 경우 2일 이상을 살지 못하므로 머릿니가 만연해 집단 치료가 필요한 경우 2일 정도 교실 등 활동공간을 비워두는 게 필요하다.
머릿니 치료약은 아이의 머리에서 머릿니나 서캐가 발견된 경우에만 사용해야 한다. 일반적인 헤어컨디셔너와 참빗을 사용해 머릿니가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도움말 : 근로복지공단 안산산재병원 소아청소년과 윤혜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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