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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운 욕실, 척추압박골절 조심해야

입력 : 2012-03-21 14:03:59 수정 : 2012-03-21 14: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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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권(33)씨는 얼마 전 샤워를 하다가 잘못 발을 디뎌 넘어지게 됐다. 넘어진 당시에는 충격으로 인해 통증이 나타났지만 권 씨는 단순히 넘어져 나타난 단순 통증이라 생각해 증상을 방치했는데 시간이 지나 기침을 하는 동시에 허리에서 퍽 하는 소리가 났다. 이에 놀란 권씨는 병원을 찾았더니 척추압박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척추압박골절이란 쉽게 말해 척추 뼈가 외상이나 충격으로 주저 앉으면서 원형 모양이어야 할 척추가 찌그러진 상태를 말한다. 주로 위에서 떨이지는 무거운 물체에 맞거나 미끄러져서 바닥에 부딪혔을 때 또한 엉덩이 부분으로 넘어져서 척추에 과도한 충격을 받은 경우에 이 같은 골절이 나타날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 골다공증 환자 각별히 주의해야

 이 밖에 척추 뼈의 골 밀도가 떨어지는 경우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에 자주 발생하며 주로 뼈가 약한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노인 환자들에게 자주 나타나게 된다. 때문에 평소 자주 넘어지거나 골다공증과 같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척추압박골절은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초기에는 다친 부위에만 경미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누워있거나 서 있을 때 아픔이 덜한데, 누워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가나 걸을 때 통증을 나타나는 특징을 가진다.

 이처럼 척추압박골절은 일상생활에 매우 불편함 증상을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더욱 문제가 되는건 많은 사람들이 권 씨와 같은 초기에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방치하는 것인데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걷지 못할 정도의 통증이 오거나 심할 경우 하체가 마비된다. 또한 관절염으로 진행되거나 관절 변형을 초래할 수 있어 초기에 통증이 나타났을 경우 반드시 병원을 가 진단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척추압박골절 척추성형술이 효과적

 척추전문 희명병원 신경외과 신정호 진료과장은 “척추압박골절은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더욱 큰 상황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 먼저 X-ray나 골다공증검사를 통해 진단을 하고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면 물리치료나 프롤로테라피와 같은 치료 방법으로 증상은 호전된다. 하지만 이러한 요법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척추성형술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척추성형술은 척추에 풍선을 삽입한 후 부풀린 뒤 풍선을 뺀 자리에 뼈 성분의 골 강화제를 주입해 골절된 부위를 치료해주는 방법을 말한다. 또한 이 치료법은 전신마취가 아닌 통증 부위에 국소마취를 놓아 진행해 수술 시 환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더불어 시술이 간단하고 회복이 빨라 시술 당일 퇴원이 가능해 시간이 중요한 현대인들에게 큰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법 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평소에 척추질환에 대해 주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히 척추근력강화 운동을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외출 시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고 빠른 걸음보다는 한결 여유있는 걸음이 도움이 된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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