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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업무 많이 하는 직장인 팔목터널증후군 발생 잦아

입력 : 2012-04-23 14:20:48 수정 : 2012-04-23 14: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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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직장인 K(34)씨는 평소 업무를 컴퓨터를 사용해서 한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K씨는 손이 저리는 증상을 느끼게 됐다. 이에 직업의 특성상 컴퓨터를 많이 사용해서 생긴 증상이라 가볍게 넘겼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점차 저린 증상이 심해지고 심지어 손가락 끝에 감각 또한 없어져 뒤늦게 병원을 찾았는데 팔목터널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처럼 팔목터널증후군은 최근 컴퓨터의 마우스나 키보드 등을 장시간 사용하는 직장인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직장인 뿐만 아니라 가사일을 많이 하는 가정주부나 휴대폰 문자를 많이 보내는 학생들에게서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또한 실제로 국내 한 취업 사이트가 직장인 800명에게 조사한 결과 55%가 팔목터널증후군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원인으로는 팔목 골절 류마티스성 관절염, 갑상선 기능저하, 당뇨병 등으로 발생할 수 있고 손목의 뼈와 인대로 둘러 쌓여 있는 통로가 좁아져서 그 통로를 지나가는 손가락 굽힘근의 힘줄들과 정중신경을 압박해서 발생한다고 한다.

또한 증상으로는 엄지 검지 등 손가락 끝의 감각이 없어지게 되고, 손목이 저리거나 경련이 일어나게 된다. 그 밖에 손가락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고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게 되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초기에 통증이 나타나 고통스럽다가도 팔목을 흔들고 주물러주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돼 질환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점차 증상이 악화될 뿐만 아니라 결국 일생 생활에 큰 지장을 주게 된다. 이에 평소 손가락에 감각이 둔하고 손목에 저린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나게 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가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받아야 한다.

◆팔목터널 증후군 관절내시경 수술 효과적

관절전문 희명병원 정형외과 김정민 진료부장은 “최근 무분별한 IT기기 사용으로 팔목터널증후군 질환을 앓는 사람이 많다. 이 질환은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손목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스프린트로 움직임을 제한하고 약물치료와 같은 보전적 요법을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미 통증이 심할 경우 더 이상의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해 관절내시경 수술을 고려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기존의 팔목터널증후군 수술 1cm 정도의 작은 구멍을 내고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또한 관절내시경 수술은 모니터를 통해 손상 부위를 확대해 볼 수 있어 더욱 정확한 진료가 가능할 뿐아니라 CT나 MRL와 같은 특수촬영으로도 파악하지 못한 질환 상태까지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출혈이 없고 일상생활에 복귀가 빨라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직장인들에게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요법 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팔목질환에 대해 예방하는 것이다. 이는 손목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되도록 피하고 불가피할 시에는 간단한 휴식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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