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우리나라 55% 여성들이 무지외반증 앓고 있어

입력 : 2012-04-26 13:12:34 수정 : 2012-04-26 13:12:3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직장인 이모(30)씨는 얼마 전 친구들을 만나 음식점을 들어갔다. 하지만 이씨는 식당에 들어서자 마자 다른 곳으로 가자고 친구들을 재촉했다. 왜냐하면 아무렇지 않게 신발을 벗고 좌식의자에 앉는 친구들과 달리 이 씨는 보기 싫게 튀어나온 엄지발가락 때문에 쉽사리 신발을 벗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씨가 앓고 있는 증상을 무지외반증이라 하고 다른 말로는 버선발기형이라 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의 기준으로 발가락 쪽의 뼈가 바깥쪽으로 점차 치우치고 발 뒤꿈치 쪽의 뼈는 반대로 안쪽으로 변형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20~50대 성인 여성을 조사한 결과 대상자의 55%가량 무지외반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 졌다. 그리고 무지외반증의 발생요인으로는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선천적인 요인으로는 원위 중족 관절면 각이 큰 경우와 평발과 넓적한 발 그리고 과도하게 유연한 발 등이 있고 이와 반대로 후천적 요인은 높은 굽의 하이힐과 신발 코가 좁은 신발을 이용할 경우 그리고 부득이한 외상 등이 있다.

 이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증상으로는 먼저 발가락 관절 안쪽의 변형과 통증이다. 먼저 통증은 신발에 자극을 받아 두꺼워지며 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 발가락과 겹쳐지거나 관절이 탈구되기도 한다.

 ◆무지외반증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

 이 같이 무지외반증은 통증은 물론 발 모양의 변형으로 인해 많은 여성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지외반증 증상이 나타나도 자가판단 하고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렇게 방치할 경우 증상이 점차 악화되는 것은 물론 무릎, 허리 등에 통증을 유발시켜 반드시 초기의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치료를 해야 한다.

 관절특화 희명병원 정형외과 남희태 진료과장은 “최근 많은 여성들이 하이힐과 같은 굽이 높고 앞 코가 작은 구두를 신고 생활하고 있다. 이에 무지외반증 증가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초기 증상의 경우에는 물리치료와 특수신발 등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지만 이러한 치료 방법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요법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무지외반증의 수술적 요법은 변형으로 인해 돌출된 부위의 뼈를 깍아주는 방법이 있다. 이 수술법은 내·외측으로 변형된 뼈를 잘라 정상적인 발 모양으로 만들어 주는 방법이다. 또 수술이 전신 마취가 아닌 부분 마취로 진행되고 수술 시간이 1시간 밖에 되지 않아 수술적 치료에 부담을 갖는 환자들에게 매우 효과적이다.

 이처럼 무지외반증 보전적요법과 수술적요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미리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가급적 하이힐과 같은 높은 굽의 신발을 자주 신지 말고 더불어 발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