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취재하는 기자들 사이에 가장 많이 회자되는 말이다. 바로 지난 20일 공식기자회견에서 ‘엉뚱 소녀’ 정다래가 남긴 한 마디다.
정다래는 기자회견 내내 모든 사람을 웃게 만들었다. 엉뚱한 발언과 행동 때문이었다. 이번 대회 여자 평영 200m에서 우승해 12년 만에 한국 여자 수영에 금메달을 안긴 정다래는 기자회견 동안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는 뜬금없이 ”뭐라고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라고 말해 웃음꽃이 터지게 만들기 일쑤였다. 그 중 압권은 역시 “쉽시다” 발언이었다.
정다래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 대한 생각을 묻자 “원래 목표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었다. 2년 후 올림픽은 아직 아시안게임이 다 끝난 것이 아니라서 아직 잘 모르겠다”고 하더니 “좀 쉬고.. 이제 쉽시다!”라고 말해 회견장을 폭소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팬들 사이에서는 ‘4차원 소녀’의 엉뚱한 매력이 더욱 큰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회 이전부터 ‘얼짱’ 수영스타로 유명세를 탄 데다 결승전 직후 까지 ‘눈물의 인터뷰’와 “다래가 좋아하는 남자” 발언으로 화제의 주인공이 됐던 정다래는 이번 기자회견은 더욱 관심을 뜨겁게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정다래의 주변 사람들에게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정다래를 10년 가까이 지도해온 안종택 수영대표팀 코치는 전화 세례에 시달리고 있을 정도다. 수많은 언론에서 정다래의 출연과 인터뷰 요청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 CF 관련 문의를 해오기도 했다.
정작 정다래는 아직 자신의 이런 인기와 변화를 체감하지는 못하고 있다. ‘금메달을 따고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정다래는 “아직 크게 달라진 점은 잘 모르겠는데 일단 알아보시는 분이 늘어난 것 같고, 사인해달라고 해서 쑥스럽다”고 말할 뿐이다. 하지만 오는 28일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정다래는 진짜 인기를 실감하게 될 것 같다.
광저우=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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