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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앞둔' 설기현, 울산에 남을까? 떠날까?

입력 : 2011-12-05 15:02:29 수정 : 2011-12-05 15: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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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나이퍼’ 설기현(32)이 다음 시즌에도 울산 현대의 철퇴축구를 이끌까.

 올해 2월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울산과 1년 단기 계약을 체결한 설기현은 올 시즌 종료로 다시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다. 설기현은 울산에 남을까, 떠날까. 일단 챔피언십에 집중하는게 우선이라고 궤를 함께해 재계약 협상을 시즌 종료 후로 미룬 울산 구단과 설기현측은 조만간 테이블에 마주 앉을 예정이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4일 전북과의 챔피언결정 2차전을 마친 뒤 “내년 시즌 구상에 대해 당장 오늘부터 생각해봐야겠다. 설기현은 1년만 계약해 재계약 문제가 있는데 일단 본인과 얘기를 나눠보겠다”고 밝혔다.

 분위기상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울산이 설기현 붙잡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울산의 송동진 부단장은 “올 시즌 정규리그 챔프전 진출, 리그컵 우승, FA컵 4강 등 좋은 성적을 이끈 팀의 주력 선수들을 모두 지키고 추가로 2-3명을 보강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고 단언했기 때문.

 울산 입장에서는 올 시즌 중반까지 필드골 없이 페널티킥 2골에 그쳤지만 7월 중순을 기점으로 큰 경기에 강한 DNA를 뽐낸 설기현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설기현은 부산과 리그컵 결승에서 1골·1도움을 올려 우승을 이끌었고, 정규리그 6위 자격으로 출전한 챔피언십 중 서울과 6강PO에서 2도움, 포항과 PO에서 결승골을 넣어 챔프전 진출을 견인했다. 챔프 2차전에 동점골을 넣어 역전 우승의 희망을 살리기도 했다. 김신욱, 고슬기 등 울산의 젊은 선수들은 멘토로 주저없이 고참 설기현을 꼽는다.

 단, 내년 1월초 괌 전지훈련을 앞두고 올해 12월말까지 선수 구성을 마무리 지을 계획인 울산이 설기현의 높은 몸값(연봉 8-9억원·추정치)과 정규리그에서 3골에 머문 기복있는 플레이에 대한 물음표를 떨쳐내지 못한다면 재계약을 포기할 수도 있다. 설기현 본인이 울산을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측근에 따르면 설기현을 노리는 K리그와 중동, 동아시아 클럽들이 다수라는 전언이다. 한편, 챔프 2차전 뒤 만난 설기현은 울산과 재계약 관련 질문에 “큰 이견은 없다”면서도 “일단은 푹 쉬고 싶다”고 말을 아꼈다.

박린 기자 rpark@sportsworldi.com

<통합뉴스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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