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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 아킬레스건 수술 성공적… 10월께 마스크 다시 쓴다

입력 : 2009-06-25 22:37:33 수정 : 2009-06-25 22: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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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호, 공백기 ‘정상급 포수’ 성장 기대 박경완의 부상이 SK에 독일까, 약일까.

25일 프로야구 KIA-SK전을 앞둔 광주 구장의 핫이슈는 부상한 SK 포수 박경완(37)이었다. 박경완은 이날 오전 삼성서울병원에서 파열된 왼쪽 아킬레스건을 수술했다. 박경완의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당초 예상했던 3∼4개월보다는 짧은 2∼3개월 후 체력 및 기술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는 낭보도 전해졌다. 시즌 막판 순위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9월 하순, 늦어도 10월 열리는 포스트시즌에는 다시 포수 마스크를 쓸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성근 SK 감독은 오래된 베이스를 지적했다. 김 감독은 “우리 홈구장인 문학구장에서는 3회에 한번씩 베이스를 교체한다. 그런데 광주구장은 한 차례도 바꾸지 않았다. 오래된 베이스는 밟을 때 푹 꺼지고 만다. 그러면 다음 스텝을 잘못 디뎌 부상소지가 높다”고 주장했다.

또 김 감독은 “경완이를 주장시킨 내 책임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경완이 리더라는 책임감 때문에 열심히 하려다 다쳤다는 것. 박경완은 지난 24일 3-3이던 KIA전 9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KIA 유격수 이현곤의 실책때 2루까지 진루하다가 쓰러졌다.

다음 화두는 박경완의 뒤를 받칠 정상호(27)에게로 돌아갔다. 정상호에겐 박경완의 이탈이 기회다. 절반 가까이 남은 정규리그에서 귀중한 경험을 쌓게 됐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2001년 SK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정상호는 186㎝, 96㎏의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십자수 놓기가 취미로 알려져 있다. 장래가 기대되는 특급포수로 계약금 4억5000만원을 받았다. 김성근 감독은 “팔과 입이 바빠질 것 같다. 아무래도 사인을 더 많이 내게 되고, 또 경기중에도 자주 (정)상호를 불러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말을 잘 듣지 않을 때는 발로 걷어차겠다”고 엄포를 놨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박경완이 부상으로 한동안 빠졌을 때 승률이 16승4패로 좋았다. 벤치에서 더 많이 개입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자신감을 보였다. 과연 김성근 감독의 말대로 박경완 없이도 SK가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 또 정상호가 ‘정상급’ 포수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까. 남은 시즌 SK가 궁금하다.

광주=스포츠월드 이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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