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광주구장에서 열렸던 2009CJ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는 1980년대와 90년대를 호령하며 ‘V9’에 빛나는 해태 타이거즈 출신 ‘레전드 올스타 베스트10’이 참석해 팬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 면면을 살펴보자.
▲투수=‘무등산 폭격기’ 선동렬(삼성 감독) ▲포수=‘노지심’ 장채근(사업) ▲1루수=‘오리궁둥이’ 김성한(미국 연수·사업) ▲2루수=홍현우(광주 동성고 감독대행) ▲3루수=‘해결사’ 한대화(삼성 수석코치) ▲유격수=서정환(MBC ESPN 해설위원) ▲외야수=‘원조대도’ 김일권(사업), ‘우종모’ 김종모(KIA 수석코치), 이순철(MBC ESPN 해설위원) ▲지명타자=‘원조 홈런왕’ 김봉연(극동대 교수).
이상 10명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현역에서 은퇴한 선수들로 선정한 ‘타이거즈 레전드 올스타’다. 기준은 타이거즈 출신으로 올스타전 베스트10을 뽑는 팬투표에서 포지션별로 많이 뽑힌 횟수다.
이들이 소개되면서 광주구장 외야에 설치된 500인치 LED대형화면에는 선수시절 활약상이 방영돼 열기를 고조시켰고, 최고참 김봉연 교수가 대표로 시구했다. 또 이들과 함께 9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김응룡 전 해태 감독(현 삼성 사장)은 “감독은 왜 없냐”라고 약간의 서운함을 내비치면서도 그라운드 한쪽에서 흐뭇하게 이 장면을 지켜봤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지역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마련한 행사인 데 반응이 아주 좋다”며 “프로야구 탄생 30주년이 되는 오는 2011년 올스타전을 잠실구장에서 열 것인데, 그때 대대적인 ‘레전드 올스타전’ 이벤트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스포츠월드 이준성 기자 os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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