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장서 팀 이끌고 성적으로 모범 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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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006년 데뷔하자 마자 ‘에이스’가 됐다. 데뷔 첫 해 정규리그 MVP와 신인왕 및 다승(18승), 방어율(2.23), 최다 탈삼진(204개)을 휩쓸며 돌풍을 일으킨 덕분이다. 이후 매 시즌 꼬박꼬박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며 팀 승리의 보증수표가 됐다. 하지만, 그간의 류현진이 ‘에이스’이긴 했지만, ‘팀 리더’였다고 할 수는 없다.
투수진에서는 송진우(은퇴)와 정민철(은퇴), 구대성 등 베테랑 3인방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었고, 타선에서는 김태균(지바 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가 팀의 중심으 돼 왔다. 류현진으로서는 든든한 선배들을 믿고, 열심히 공만 던지면 됐었다.
하지만, 올해는 팀 사정이 달라졌다. 송진우와 정민철은 은퇴했고, 김태균과 이범호는 일본으로 떠났다. 구대성이 여전히 최고참으로 버티고 있지만, 과거의 기량을 회복해서 팀을 뒷받침 할 지는 미지수다. 이런 환경변화를 잘 알고 있는 류현진이 ‘이제 내가 앞장서야 한다’는 자각을 하게 된 것이다.
현재 하와이에서 체력훈련과 투구밸런스 조정에 주력하고 있는 류현진은 “야구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라서 동료들이 잘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가장 필요하다”면서도 “하지만, 이제는 내가 더 힘을 내야될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진 타력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에이스인 자신이 더 마운드에서 집중력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뜻. 특히 류현진은 2006년 데뷔 이후 지난해 성적이 가장 나빴다. 13승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지만, 패전수(12패)와 방어율(3.57)은 역대 최저치였다. 때문에 류현진은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겠다. 반드시 15승-2점대 방어율로 에이스다운 모습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스포츠월드 이원만 기자 w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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