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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에이스답게 15승 이상 하겠다”

입력 : 2010-02-02 06:17:28 수정 : 2010-02-02 06: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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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기 털어내고 리더로 변모
“앞장서 팀 이끌고 성적으로 모범 보일 것”
프로야구 한화의 류현진(23)은 팀내에서 ‘장난꾸러기’로 통한다. 싱글싱글 웃는 얼굴로 선배들에게 친근하게 장난을 거는 모습만 보면 딱 ‘동네 악동’을 떠오르게 한다. 그런 류현진이 장난스러운 이미지를 털어내고, ‘팀 에이스’라는 책임감을 강하게 떠올리고 있다. 든든한 선배들이 떠난 팀에서 ‘대장 독수리’의 역할을 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류현진은 2006년 데뷔하자 마자 ‘에이스’가 됐다. 데뷔 첫 해 정규리그 MVP와 신인왕 및 다승(18승), 방어율(2.23), 최다 탈삼진(204개)을 휩쓸며 돌풍을 일으킨 덕분이다. 이후 매 시즌 꼬박꼬박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며 팀 승리의 보증수표가 됐다. 하지만, 그간의 류현진이 ‘에이스’이긴 했지만, ‘팀 리더’였다고 할 수는 없다.

투수진에서는 송진우(은퇴)와 정민철(은퇴), 구대성 등 베테랑 3인방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었고, 타선에서는 김태균(지바 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가 팀의 중심으 돼 왔다. 류현진으로서는 든든한 선배들을 믿고, 열심히 공만 던지면 됐었다.

하지만, 올해는 팀 사정이 달라졌다. 송진우와 정민철은 은퇴했고, 김태균과 이범호는 일본으로 떠났다. 구대성이 여전히 최고참으로 버티고 있지만, 과거의 기량을 회복해서 팀을 뒷받침 할 지는 미지수다. 이런 환경변화를 잘 알고 있는 류현진이 ‘이제 내가 앞장서야 한다’는 자각을 하게 된 것이다.

현재 하와이에서 체력훈련과 투구밸런스 조정에 주력하고 있는 류현진은 “야구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라서 동료들이 잘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가장 필요하다”면서도 “하지만, 이제는 내가 더 힘을 내야될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진 타력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에이스인 자신이 더 마운드에서 집중력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뜻. 특히 류현진은 2006년 데뷔 이후 지난해 성적이 가장 나빴다. 13승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지만, 패전수(12패)와 방어율(3.57)은 역대 최저치였다. 때문에 류현진은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겠다. 반드시 15승-2점대 방어율로 에이스다운 모습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스포츠월드 이원만 기자 w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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