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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이형종, 서승화로 또 시끄러워진 LG 트윈스

입력 : 2010-07-28 10:48:29 수정 : 2010-07-28 10: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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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홈페이지 게시판이 올스타전 휴식기를 지내면서 또 시끄러워졌다. 
 
‘눈물의 역투’로 유명한 투수 이형종(21)이 ‘야구를 포기하고 싶다’는 말을 전하고 팀을 떠나 있는 상황인데, 투수 서승화(31)까지 2군행을 통보받자 26일 개인 홈페이지에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글을 남기면서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형종은 부진과 팔꿈치 통증으로 힘겨운 2군 생활이 이어지자 이를 견디지 못했다. 당분간 야구를 접고 군입대를 택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박종훈 LG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에서 SK와의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최근 선수단의 문제를 언급하며 “모두 내 부덕의 소치”라며 어두운 표정이었다. 물론 선수단의 내홍은 전체를 관리해야 하는 감독에게 1차적인 책임이 있다. 아울러 이런 사태를 미리 막지 못한 구단 프런트도 책임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그러나 이형종이나 서승화가 이런 문제를 일으킨 것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LG 팬들은 게시판을 통해 선수들에게 집중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형종은 시즌 초 개인 홈페이지에 박 감독을 가리키며 ‘너랑 싸우고 싶다’는 문구를 올려 파문을 가져온 바 있다. 서승화도 지난해 2군에서 후배 폭행으로 팀을 어수선하게 만든 경험이 있다. 이처럼 같은 선수들이 같은 종류의 문제를 계속 일으키는 행동은 힘든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는 성격 탓이라는 것이다.
 
이에 박 감독은 “앞으로는 그런 선수들이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회 변화와 더불어) 갈수록 선수들도 개인적으로 변하는데 프로팀에서 스카우트를 하면서 인성까지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런 생각은 학생 야구의 주말리그제로 이어졌다. 박 감독은 “개인적으로 주말리그제에 찬성한다.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은 오로지 야구만 가지고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야구를 하면서도 폭넓은 인성교육까지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잠실=스포츠월드 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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