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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배신’ 루니 절대 못와!… 복귀요청 단칼 거절

입력 : 2008-07-24 09:36:28 수정 : 2008-07-24 09: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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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더 나은 용병 이미 선발”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
‘미워도 다시한번? No, 절대 못 와!’

결국 올 시즌 프로배구 코트에서 ‘꽃미남 용병’ 숀 루니(26·미국)를 보지 못하게 됐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루니에 대한 배구팬들의 ‘향수’를 미련없이 지워버렸다. 대신 ‘루니 업그레이드판’ 용병을 뽑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23일 “루니가 요즘에도 우리 팀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이메일을 수차례 보내오지만 절대로 그럴 수 없다. 우리 정서상 신의를 저버리고 떠난 선수를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라며 “모든 면에서 루니를 능가하는 외국인 선수를 찍어뒀다. 다음주 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5년 한국땅을 밟은 루니는 초반엔 큰 기대를 모으지 못했지만, 한국 배구에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2005∼2006, 2006∼2007 두 시즌 연속 현대캐피탈을 V-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또 잘생긴 외모와 친근한 성격으로 배구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한국형 용병’으로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지난해 재계약 과정에서 구단의 최고 대우 약속을 받아들이겠다던 루니가 돌연 러시아리그의 칼리닌그라드와 계약했다. 연봉이 더 높다는 게 이유였다. 
숀 루니

굳게 믿었던 현대캐피탈은 배신감에 치를 떨었고, 결국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라이벌 삼성화재에 패해 3연패 꿈을 날렸다.

하지만 루니가 러시아리그 적응에 실패하고 팀도 2부리그로 떨어지자 김호철 감독과 구단을 통해 다시 받아줄 것을 계속 요청하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다음 시즌 삼성화재의 안젤코와 루니의 ‘진검 승부’가 펼쳐지지 않을까 하는 팬들의 기대가 꿈틀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괘씸죄’를 적용해 루니의 애원을 단칼에 잘라버렸다.

대신 김 감독이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을 돌며 용병을 물색, 결국 레프트 공격수를 낙점했다. 이 용병은 최근 비밀리에 국내에 들어와 테스트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프로필을 밝힐 순 없지만 실력은 물론 외모도 루니 이상이다. 배구팬들이 매우 좋아할 것”이라며 흡족해 했다.

스포츠월드 조범자 기자 butyo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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