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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주고 당겨준' 절친 구자철-기성용, 한국축구의 '밀당 커플'

입력 : 2012-08-12 20:14:03 수정 : 2012-08-12 20: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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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주고 당겨준 ‘밀당커플’ 구자철-기성용이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

한국 축구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기성용(셀틱·이상 23)은 12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 후 대표팀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두 선수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공격에서 당겨주고, 수비에서 밀어주는 ‘찰떡 궁합’을 과시했고, 대한민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이라는 성과를 이끌어 내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대표팀 주장 구자철은 이번 올림픽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박주영과 함께 공격진을 이끌었다. 특히 10일 일본과 치른 동메달 결정전에서 쐐기골을 터트리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기성용 역시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냈다. 특히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동시에 정확한 패스를 전방으로 찔러주며 공격진을 지원사격했다.

조화를 잘 이뤘던 두 선수는 경기장에서 서로 감정 조절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구자철이 일본전 전반 35분 격양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구자철은 이내 심판에게 격하게 항의했고, 기성용이 달려들며 구자철을 진정시켰다. 기성용은 이날 그 상황에 대해 “(구)자철이가 주장으로 큰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서 그랬던 것 같다”며 “원래 그런 성격이 아닌데 깜짝 놀랐다. 그만큼 열정이 있었고, 꼭 이기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기성용은 “다행히 자철이가 마지막 골을 장식하며 경기에 이겼다. 친구로써 참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기성용의 인터뷰를 듣고 있던 구자철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구자철은 “메달을 따오겠다던 약속을 지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밤잠을 설치며 응원해준 국민 여러분 덕분에 더 힘을 냈던 것 같다.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 축구의 중심인 런던에서 큰 성과를 이뤘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큰 자신감을 얻었다. 우리는 앞으로 한국 축구을 위해 중요한 일을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성용은 한일전 승리 후 라커룸에서 구자철과 함께 한 사진을 선보이며 ‘자식, 골 안 넣었음 너 현해탄에 잠수시키려고 했다! 역시 쿠주장 너무 고맙다. 팀 잘 이끌어줘서. 사랑해’라는 글을 남겼고, 이에 구자철은 ‘이런 망할 놈 고맙다 정말. 그냥 다 고맙다. 오글거려서 더 못 쓰겠다. 사랑한다 친구야’로 화답하며 훈훈한 우정을 과시했다. 

인천공항=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통합뉴스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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