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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협찬 유니폼교체 북새통

입력 : 2008-08-11 09:10:55 수정 : 2008-08-11 09: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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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왕좌왕 갈피를 못잡아 눈총을 받고 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나이키 스파이크의 허술함을 집중 성토했고, 미국 수영 대표팀이 나이키 유니폼을 거부한데 이어 이번에는 브라질 축구에서 일이 터졌다. 브라질 남녀 축구대표팀의 공식 스폰서를 맡고 있는 나이키가 올림픽이 개막된 후 뒤늦게 유니폼을 교체해줘야 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브라질 남녀 축구대표팀의 나이키 유니폼에는 ‘브라질축구협회’의 엠블럼이 선명하게 들어가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 규정상 축구 선수들의 유니폼에는 각국 협회의 마크가 들어가지 못하고 국기를 새겨야 한다. 보통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유니폼에는 협회 엠블럼이 새겨져 있지만 올림픽은 다르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한 나이키가 다른 국제대회와 똑같은 유니폼을 제공했고, 개막을 하고 나서야 문제가 커진 것이다.

브라질은 결국 남자와 여자 대표팀 유니폼을 모두 바꾸기로 결정했다. 브라질은 2016년 리오 데 자네이루 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IOC와 쓸데없는 충돌을 막기 위해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다시 만드는 브라질 축구 유니폼도 역시 나이키의 제품이지만, 대회 중간의 유니폼 교체가 선수단 분위기에 좋은 영향을 미칠 리 없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위상은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나이키의 잘못된 유니폼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브라질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전체 선수단이 올림피쿠스 브랜드와 계약을 맺은 상태인데 남녀 축구는 나이키 제품을 입어야 한다고 유난을 떨어 비난받고 있는 상태다.

한편 나이키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도 뒤늦게 이런 통보를 받고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3차전(13일)부터는 가슴에 태극마크가 새겨진 새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베이징=스포츠월드 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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