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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②]여행객 유류할증료부담… 동남아 강세·유럽 주춤

입력 : 2008-08-21 09:47:02 수정 : 2008-08-21 09: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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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신혼여행 경향 올 가을 허니문 기상도는 ‘흐림’이다. 고환율과 고유가,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여행시장이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여행사들은 예전에 비해 허니문 상품의 가격을 크게 낮춰 내놓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유류할증료가 치솟으면서 허니무너가 피부로 느끼는 상품가는 오히려 올랐기 때문.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 가을 허니문 상품은 지난해 가을에 비해 20만∼30만원 정도 낮게 책정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발목을 잡고 있다. 유류할증료는 2개월 전 유가를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10월까지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허니무너가 실제로 부담하는 비용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많게 느낄 수 있다.

예년에 비해 길일이 적은 것도 허니문 시장을 저조하게 한 요인이다. 여행사에 따르면 길일은 9월 28일, 10월 11∼12일, 19일 등 3∼4회에 불과하다. 이때를 제외하고는 예약이 한산하다.

허니문 여행지는 항공료 부담과 고환율로 여전히 동남아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베스트 셀링 여행지는 태국 푸껫과 인도네시아 발리다. 두 곳은 항공좌석이 풍부하다. 푸껫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태국 저가항공인 XT항공이 직항편을 운영한다. 발리도 대한항공과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이 직항편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개별자유여행(FIT)이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어학연수나 유학 등으로 영어권 경험이 있는 층에서 인기가 높다. 항공권과 호텔, 현지 교통만 여행사에 의존하고 나머지 일정은 스스로 짠다. 그러나 올해는 유류할증료 부담으로 조금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노선의 경우 유류할증료가 40만∼50만원, 태국 푸껫은 25만원 선이다.

동남아 허니문 상품의 경우 풀빌라는 200만∼250원대에 형성되고 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대는 150만∼200만원 사이. 간혹 100만원 내외의 상품도 있지만 ‘싼 게 비지떡’이다. 일반 패키지가 이용하는 저렴한 호텔을 이용하거나 같은 리조트라도 객실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허니문 상품의 가격은 대체로 엇비슷한 수준. 예전에는 여행사에 따라 같은 조건도 20만∼30만원씩 차이가 났지만 올 가을의 경우 최대 10만원 내외다. 이는 여행업계가 워낙 불황이라 마진을 최대한 빼서 상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행업계는 가격대를 중심으로 고르지 말고 여행사의 브랜드나 직항편 여부 등의 스케줄을 보고 고를 것을 주문한다.

스포츠월드 김산환 기자 is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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