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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 보낼수 없다”… 아내 정선희 통곡실신 방송인 정선희의 남편인 탤런트 안재환(36·본명 안광성)이 8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한 골목에 주차된 카니발 차량 안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또 사업으로 힘들어하던 고 안재환은 스스로 ‘살기 싫다’는 내용의 문자를 지인에게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안재환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으로 연예계 전체는 충격에 휩싸였다.

고인의 한 고등학교 선배는 8일 오후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태릉마이크로 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인이 바와 쇼핑몰 등 사업이 잇따라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고, 부인인 정선희씨마저 촛불집회 관련 발언으로 출연하던 방송을 모두 중단하게 되자 무척 힘들어했다”며 “7월28일경 내게 남긴 문자가 ‘살기 싫다. 차라리 노숙자가 돼서 사랑하는 이(정선희)를 지켜만보며 살고 싶은데 얼굴이 알려져 있어 그것마저 힘들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고 안재환의 선배에 따르면, 고인은 8월 들어서 정선희가 다시 방송에 복귀하자, 스스로 양복을 입고 돈을 빌리러 다니는 등 다시 밝은 모습으로 재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 선배는 또 “그러다가 내가 마지막으로 본게 지난달 20일이었다”며 “그날 밤 12시에 만나 1시간30분 가량 함께 술을 마셨는데 그 때만 해도 밝은 모습이었다”고 회고했다. 지난달 21일 이후로 정선희와 마지막 통화를 한 고인은 역시 이날 통화를 마지막으로 선배와도 연락이 두절됐다.

고인의 사인은 현재 자살로 추정되고 있으며 경찰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고인이 사망한 차량에는 연탄 두 장 중 한 장만 연소된 흔적과 소주 빈 병 2병, 그리고 유서가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타살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해 고인이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 안재환은 “선희야 사랑한다. 부모님 먼저 가서 죄송합니다.”라는 내용과 “시신이 일찍 발견된다면 장기를 기증하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 측은 안재환의 유족들이 유서 공개를 꺼려해 공식적으로 이 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가족들에 대한 경찰 조사 진행으로 이날 밤 늦게서야 강남성모병원에 차려졌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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