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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극장가 영화들, 최후의 승자는?

입력 : 2010-09-18 09:42:07 수정 : 2010-09-18 09: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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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의 포스터(왼쪽), '무적자'의 포스터.
올 추석 연휴는 유난히 길다. 9일까지도 가능하다. 덕분에 올 추석 극장가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무려 다섯 편의 한국영화가 격돌한다. 이미 설경구 주연의 ‘해결사’는 지난 9일 먼저 개봉해서 박스오피스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16일이 관건이다. 이날 하루 동안 주진모·송승헌·김강우·조한선 주연의 ‘무적자’를 비롯해 엄태웅·이민정·최다니엘·박신혜 주연의 ‘시라노;연애조작단’, 김태희·양동근 주연의 ‘그랑프리’, 장진 감독의 ‘퀴즈왕’ 등 강력한 영화들이 동시에 첫선을 보였다.

외화들도 만만치 않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명가 지브리 스튜디오의 ‘마루 밑 아리에티’는 지난 9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올라 있는 상황. 16일에는 ‘레지던트 이블4: 끝나지 않은 전쟁’를 비롯해 ‘캣츠 앤 독스2’ ‘슈퍼배드’ 등 할리우드 작품들이 개봉했다. 더구나 한국영화나 외화 모두 장르도 다양하기에 이번 추석극장가의 흥행 대결은 혈투로 이어질 전망이다. 
'퀴즈왕'의 포스터(왼쪽), '시라노;연애조작단'의 포스터.
일단 이들 작품 모두 고만고만한 규모에 장르도 어느 하나 튀는 게 없기 때문에 한 영화가 압도적인 정상을 차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영화계 안팎의 관전평이다. 추석개봉작 중 한 작품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는 “누구도 이번 만큼은 어떤 작품이 흥행 우세를 보일지 예측이 불가능하다”면서 “왜냐하면 어느 하나 크게 튀는 작품이 없는데다가 워낙 작품 수가 많아서 치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미 각종 언론 및 일반시사회를 통해 대중이나 영화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공개가 됐기 때문에 흥행 유력작들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게다가 추석 연휴 시즌은 주요 영화관람층이 가족이거나 데이트족들이어서 작품의 완성도나 재미까지 고려하면 어떤 작품이 잘 될 것인지가 보인다.

가장 먼저 개봉한 ‘해결사’는 코믹함과 액션이 어우러져 대중적 인기를 등에 업고 이번 주말에 100만 돌파가 확실하다. 16일 개봉작들과의 경쟁에서도 2∼3위권 안에 머물 것이란 예상이다. 나머지 16일 개봉작들 중에서는 ‘무적자’가 첫날부터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상영관 수(320개관)를 가장 많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톱스타들의 출연에 ‘영웅본색’의 리메이크작이란 점에서 가족 관객들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대치가 높은 만큼 영화 내용이 다소 어둡기에 장기 흥행 여부는 미지수다.

그 다음으로 흥행 유력작은 ‘퀴즈왕’과 ‘시라노;연애조작단’이다. ‘퀴즈왕’은 김수로, 한재석, 류승룡 등 연기에 있어서 일가견이 있는 배우들이 출연하고 장진 감독 특유의 코미디가 가족관객과 데이트족 관객을 동시에 공략 가능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방송 이래 단 한번도 우승자가 나오지 않은 133억짜리 퀴즈쇼에 우연히 마지막 정답만 알게 된 상식제로 15명의 출연자들이 신경전을 펼치는 과정을 그렸다.

‘시라노;연애조작단’ 역시 흥행 유력작. 로맨틱 코미디여서 데이트족들이나 솔로족 관객 모두에게 사랑받을 작품이다. 탄탄한 이야기 구조에 주연배우들 못지 않은 송새벽의 무서운 코믹 내공이 이미 일반시사회를 통해 입소문을 탄 상황. 연애를 대행해주는 회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진실한 사랑 찾기가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할 전망이다.

할리우드 작품들이나 ‘그랑프리’도 있긴 하지만 이들 네 작품에 비하면 흥행에 있어서 그다지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쨌든 첫 번째 결과는 17일 아침이면 나올 전망이다. 과연 흥행 선두작은 어떤 작품이 될지 기대된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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