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눈길이여운 작가 개인전 '우중고적(雨中古跡)'
우중향항1 Rainny Hongkong1 173×110㎝ 천에 수묵 (2010)
수묵기법으로 건축물 속에 담긴 역사성과 시대성을 탐구해온 이여운 작가(39)가 일년만에 개인전 ‘우중고적(雨中古跡)’을 연다.

이여운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도시의 상징으로 대변되는 건물, 빌딩숲을 통해 큰 시간의 한 조각일 수 있는 그 시대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그는 수묵작업을 통해 고층건물과 상대적으로 아주 작게 그려진 인간의 몸, 길게 드리운 그림자 등을 통해 도회인으로서의 실존적 감정과 소외와 고독, 공허감 같은 것들을 그래픽적인 선과 먹의 농담으로 선보여 왔다.

기법에 있어서는 여전히 수묵의 담백한 색상과 농담을 머금은 체 머물러있는 그녀의 그림은 반듯하게 지나간 선과 색면으로 건물의 윤곽과 세부묘사를 보여준다.

원근이나 인간이 실측해서 조망된 풍경이 아니라 분리되고 개별화된 각각의 건물들만이 텅빈 여백을 배경 삼아 떠있는 작가의 도시는 흡사 물에 잠긴 도시의 풍경 같기도 하다. 작가는 수직의 건물들을 수평의 선상에 도열해 놓고 다시 그 그림자 반사면을 통하여 도시에서 잃어버리고 있는 자신의 주체를 찾아 길을 나선다.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 시작은 관람객이 작품을 보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함께 참여하도록 하는 대중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개관한 예술교육 프로젝트 갤러리다.

류근원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