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다른 아이돌 스타는 수사 안하나?…지드래곤 마약사건 미스터리 셋

입력 : 2011-10-07 10:22:04 수정 : 2011-10-07 10:22:0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검찰 "추가수사 없다"…아이돌 그룹에만 면죄부 부여?
 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권지용)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에 적발된 사실이 5일 알려졌다. 특히 청소년층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는 인기 아이돌 스타의 범죄 소식에 대중은 충격에 빠졌다. 그만큼 의문점도 쌓이고 있다. 검찰 발표와 YG엔터테인먼트의 공식입장 모두에서 미심쩍은 부분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1. 왜 3개월이나 시간을 끌었나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지드래곤이 대마초를 피웠다는 첩보를 받고 지난 5월부터 수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6월 중순 지드래곤을 직접 소환조사했다. 모발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오자 지드래곤은 혐의를 자백했다. 

 그런데 검찰은 3개월이나 시간을 허비한 후 5일에서야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보를 먼저 입수한 언론사들의 사실 확인 요청이 빗발치자 떠밀리듯 발표를 했다는 인상도 있다. 이에 대해 담당검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드래곤이기 공인이기 때문에 조심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앞서 마약수사를 받은 다른 연예인들의 경우와는 다른 분위기. 이를 두고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피할 수 없다. 지드래곤은 최종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2. 정말 담배와 대마초를 착각했을까

 YG엔터테인먼트는 5일 오후 공식입장에서 “일본 투어 도중 술자리에서 팬으로 추정되는 젊은 일본인 분이 권지용을 알아보고 인사를 하며 담배를 권하였고, 호의에 응하는 차원에서 받아 두세 모금 흡입하였으나, 평소 담배느낌과 다르다는 이상한 느낌을 받고 곧바로 변기에 버린 기억이 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대마초와 담배를 착각했다는 해명은 설득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는 “두 세 모금 흡입했다고 해서 모발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오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이 단발성이 아니라는 근거로도 해석될 수 있다.

3. 지드래곤 혼자 피웠나. 다른 아이돌 스타는 수사 안하나

 보통 검찰의 마약수사는 조직적으로 진행된다. 연예인이 한 두 번 마약을 한다고 체포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수사를 통해 공급책 등 조직을 파악한 후 함께 어울려 마약을 한 동료들을 제보 받으며 연쇄적으로 수사한다. 올해 초 김성민 마약수사 때도 이를 통해 전창걸, 강성필 등 동료연예인들이 꼬리를 물고 적발됐다.

 가요판에서도 대마초는 이미 뿌리를 내린 분위기다. 한 유력 가요 관계자들은 “특히 최근 들어 아이돌 스타들에게도 대마초가 확산되고 있다”고 제보했다. “빠른 시간에 인기를 얻는 만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아이돌 스타들이 쉽게 마약의 유혹에 넘어가곤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지드래곤 사건과 더불어 인기그룹 멤버 A, 걸그룹 멤버 B 등에 대한 대마초 의혹에 대한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검찰은 이번만큼은 “다른 연예인에 대한 추가수사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검찰의 소극적인 수사행태에 K-POP 한류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아이돌그룹에 대해 ‘면죄부’를 부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관련기사]
'법질서 홍보대사' 지드래곤, 대마초 흡연 적발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