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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 오재원 설전으로 본 LG 두산 최근 잠실 충돌의 역사

입력 : 2015-07-02 13:06:04 수정 : 2015-07-02 1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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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우규민(LG)과 오재원(두산)이 지난 1일 잠실 맞대결 도중 설전을 벌인 것이 발단이 돼 이며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안 그래도 뜨거운 잠실 라이벌의 맞대결인 탓에 큰 충돌은 없었어도 관심은 뜨겁다. 양팀이 맞대결은 언제나 잠실 맹주의 자존심이 걸려있어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기 마련이다. 그래서 두 팀은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최근의 사례만 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잠실 라이벌이 가장 험악한 충돌을 보였던 것은 지난 2007년 5월4일 안경현과 봉중근의 마운드 난투극이었다. LG 봉중근이 던진 공을 빈볼이라고 생각한 두산 안경현이 마운드로 달려가 주먹을 날렸다. 이때 봉중근이 자세를 낮춰 그 주먹을 피한 뒤 허리 반동을 이용해 안경현을 뒤집어 매치는 장면은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 두 선수는 다음날 화해의 악수를 나눴다.

한동안 잠잠하던 두 팀은 2011년에는 두 번이나 벤치를 비우며 감정싸움을 벌였다. 그해 7월1일 LG 투수 리즈가 두산 김동주의 머리쪽으로 공을 던진 것이 발단이었다. 이는 두 선의 가벼운 설전 수준의 벤치클리어링에 그쳤다. 하지만 그해 10월2일 이번에는 두산 오재원과 LG 유원상이 빈볼시비로 맞붙었다. 오재원이 유원상에게 다가가자 당시 LG 1루수 이택근이 달려와 오재원을 밀치면서 일이 커졌다. 양팀 최고참인 이병규와 김동주가 서로 말싸움을 벌이는 등 큰 불상사는 없었지만 분위기는 살벌했다.

공교롭게도 양팀의 벤치클리어링에서 오재원은 단골 손님이었다. 지난해 7월9일에도 오재원은 LG 포수 최경철과 말다툼을 벌여 양팀 벤치를 긴장시켰다. 오재원이 타석 밖에서 시간을 보내자 최경철이 빨리 들어오라고 손짓을 한 것이 발단이었고 사소한 문제였기에 양팀 선수들은 잠시 그라운드를 나왔다 곱게 돌아갔다. 타석을 떠나면 벌금이 부과되는 스피드업 조항이 생긴 지금은 볼 수 없는 신경전이다.

지난해에는 지금은 팀을 떠난 두산 외국인 투수 마야가 LG 벤치를 향해 욕설을 해 발생한 벤치클리어링도 화제였다. 당시에는 욕설을 들은 양상문 LG 감독이 직접 걸어나와 화제가 됐다. 마야는 다음날 양 감독을 찾아가 사과해 감정싸움은 일단락됐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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