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NC 통역이 본 테임즈, "잘할 수밖에 없는 최고의 외국인 선수"

입력 : 2015-10-02 07:00:00 수정 : 2015-10-04 13:40:3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에릭 테임즈(NC)라 쓰고 괴물용병이라 읽는다.

테임즈는 어쩌면 KBO리그 역사상 가장 무서운 외국인 타자로 남을지 모른다. 그가 걷고 있는 발자취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테임즈는 1일까지 타율 3할8푼 176안타 136타점 46홈런 39도루의 무시무시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KBO 역대 최초로 40-40클럽 가입에 도루 1개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그의 활약을 옆에서 지켜보는 통역은 테임즈를 어떻게 평가할까. NC 외국인 선수의 통역을 맡고 있는 운영팀 국제담당 김정덕 과장은 NC가 창단했던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외국인 선수의 한국 생활 적응에 전반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LG에서 통역을 맡았던 시절까지 포함하면 8년. 그를 거쳐간 외국인선수도 수두룩하다.

김정덕 과장은 테임즈를 그야말로 ‘어메이징’하다고 표현했다. 그는 “테임즈는 정말 야구밖에 모르는 선수다. 매 경기 잘하든 못하든 홈경기가 끝나면 홀로 남아 방망이를 휘두른다. 개인 연습뿐 아니라 경기 분석에도 철저해 야구를 더 잘하려는 욕심을 감추지 않는다. 테임즈만큼 야구에 욕심내는 선수는 박용택(LG)말고 보질 못했다”면서 “그렇지만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테임즈의 활약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테임즈의 이같은 활약에는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도와 팀만을 생각하는 프로정신도 밑바탕이 됐다. 김정덕 과장은 “가끔 외국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영상을 보면서 ‘저 친구랑 친분이 있다’, ‘나도 저기(메이저리그)에서 뛸 때가 있었지’ 라는 식으로 그리움을 표시하는데 테임즈는 그런 것조차 없다. 한국과 NC에 대한 만족도를 꾸준히 표현하고 오래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다. 이런 마인드도 그의 맹활약에 일조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테임즈는 경기가 있는 날엔 야구에만 집중하지만 휴일에는 조용히 보내는 편이다. 김정덕 과장은 “스튜어트나 해커는 모두 가족이 있기 때문에 쉬는 날에는 가족에 충실한다. 싱글인 테임즈는 휴일을 조용히 보낸다. 2년간 여자친구 한 번 데려오지 않았다. 마산이 워낙 작은 도시다 보니 길거리를 조금만 걸어다녀도 테임즈를 알아보는 사람이 수두룩해 다니기도 쉽지 않다. 집에서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면서 에너지를 충전한다. 그리고 경기가 있는 날에는 무섭도록 다시 야구에만 집중한다”고 전했다. 
이래저래 NC의 ‘보물 같은 존재’ 테임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