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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 김태형 감독의 시선, 성적 아닌 '선수'에 있다

입력 : 2016-05-25 06:00:00 수정 : 2016-05-25 09: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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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정세영 기자] 두산의 독주를 바라보는 김태형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두산은 압도적인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지난 23일까지 29승째(1무12패)를 챙겨 1위를 질주 중이다. 승패마진은 벌써 +17개다. 2위 두산과의 격차도 6경기로 벌어져 있다. 그런데 김태형 감독은 두산의 초반 행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아직 시즌 초반”이라며 주변의 칭찬에 손사래를 친다.

24일 잠실 kt전을 앞두고도 그랬다. 김 감독은 7할대 승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변함없이 “아직 초반이다. 야구는 항상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숫자보다 선수를 주목했다. 김 감독은 “오재일과 김재환이 생각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다. 이 선수들이 주전 선수가 됐다는 게 중요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오재일과 김재환은 올해 두산의 독주에 큰 공을 세웠다. 특히, 미국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김현수(볼티모어)의 공백과 개막 초반 외국인타자 닉 에반스의 부진을 완벽하게 메웠다.

오재일은 올해 28경기에 나서 타율 0.394 7홈런 26타점을 기록했고, 김재환은 32경기에서 타율 0.383에 14홈런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14개의 홈런은 이 부문 리그 1위의 기록이다.

두 선수 모두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확실하게 떼어냈다. 2008년 데뷔한 김재환은 지난해까지 1군 무대에서 167경기에 출전에 그쳤고, 지난시즌까지 통산 홈런 개수는 13개였다. 수비 실력도 좋아졌다. 김 감독은 “처음으로 외야 수비를 하는 것 치고는 생각보다 잘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오재일 역시 2005년 데뷔했지만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매시즌 평균 60경기를 소화하는 백업 선수라는 인식이 강했다.

김 감독이 가장 기뻐한 것은 두터워진 선수층이다. 김 감독은 “두 선수가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성적도 좋다. 두 선수로 인해 타격이 훨씬 탄탄해졌다”고 함박 미소를 머금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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