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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원정도박’ 양현석·승리, 나란히 경찰 출석… 포토라인 설까

입력 : 2019-08-27 10:03:38 수정 : 2019-08-27 10: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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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해외 원정 도박을 하고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를 받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이하 양현석)가 빅뱅 전 멤버 승리와 함께 나란히 경찰에 출석한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양현석과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이번 주 중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소환 일정은 승리 28일, 양현석 29일이다.

 

양현석과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 등에서 원정 도박을 벌이고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양현석과 승리가 호텔 카지노에서 거액의 칩을 사고팔면서도 송금 내역이 전혀 없다는 점에 의문을 품고 관련 자료를 국내 수사당국과 금융당국에 넘겼다. 양현석은 2014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국MGM 호텔 카지노에 현금 15억 원을 예치하고 총 11차례에 걸쳐 칩으로 바꿔 사용했다. 칩 교환이 번거로울 때는 신용으로 1~2억 원씩 빌리기도 했다. 특히 2017년에는 한 판에 400만 원의 판돈을 걸고 17시간에 걸쳐 바카라를 즐겼다. 바카라는 판당 평균 1분 정도가 소요되는 게임으로, 40억 원 이상을 도박에 쓴 셈이다. 승리 역시 같은 호텔 카지노를 4번 방문해 20억 원을 판돈으로 썼다.

 

경찰은 양현석 등이 ‘환치기’ 수법으로 자금을 조달한 정황도 파악했다. 환치기는 통화가 다른 두 나라에 각각의 계좌를 만든 뒤 한 국가의 계좌에 돈을 넣고, 다른 국가에서 개설한 계좌에서 그 나라의 화폐로 돈을 지급받는 불법 외환 거래 수법이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도박 자금을 YG 회삿돈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월 ‘버닝썬 게이트’로 출국금지를 당한 승리에 이어 양현석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또 17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YG 사옥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미국 재무부 등에 YG USA 계좌 자료를 공식 요청했다. YG USA 자회사가 자본금이 없음에도 22억 원의 매출을 내고 23억 원의 비용을 지출한 점으로 볼 때 페이퍼 컴퍼니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 만약 양현석 등이 이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YG 회삿돈을 도박에 사용했다면 횡령 혐의가 추가된다. 경찰은 양현석이 출석하면 도박 혐의 외에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양현석과 승리의 공개소환이 임박한 가운데, 포토라인에 설 지도 주목된다. 유명 인사가 피의자 조사를 받을 경우 포토라인에 서는 게 관례다. 하지만 양현석 본인이 공개 소환을 꺼리고 있어 비공개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양현석은 지난 6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을 당시 비공개로 출석한 바 있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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