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한다발 주세요…’ 김장호 지음 / 동아일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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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가이자 시인인 김장호씨는 한국 사회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정치인, 단체장, 고위공직자, 대학총장, 최고경영자, 종교인, 의사, 체육인, 사회운동가 등 명사 30인을 그들의 좌우명과 애송시란 프리즘을 통해 깊숙이 들여다 보았다. 그리고 이를 엮어 ‘희망 한다발 주세요-명사 30인의 좌우명·애송시’(동아일보사)란 책으로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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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환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강명자 꽃마을한방병원장, 가수 장사익, 김종민 전 문화관광부 장관, 손학규 전 통합민주당 대표, 김진선 강원도지사,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 산악인 엄홍길, 최일도 목사. 사진=세계일보 DB |
수록된 명사(가나다 순)는 강명자(한 우물을 파라, 서정주의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곽정환(위하고 감사하자, 정지용의 향수), 김문수(선공후사 멸사봉공, 윤동주의 서시), 김세철(항상 최선을 다하자, 이육사의 청포도), 김종민(큰 일을 할수록 작은 일을 챙겨라, 박목월의 나그네), 김진선(心之起爲意, 한용운의 님의 침묵), 문국현(誠者天之道也 誠之者人之道也, 김용택의 섬진강15), 박근혜(바르게 현명하게 살자, 윤동주의 서시), 배영호(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유치환의 깃발), 서교일(정도, 김종길의 성탄제), 서태식(매사에 성실히, 천상병의 나 하늘로 돌아가네), 손병두(나 중심이 아닌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자, 이해인의 살아있는 날은), 손봉호(자존심을 잃지 말자, 신석정의 산수도), 손학규(隨處作主-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어라, 이종성의 사랑의 노래), 송자(최고보다 최선을 다하는 삶, 최향섭의 엄마들의 삶), 엄홍길(自勝最强, 이해인의 봄이 오면 나는), 원택(不欺·속이지 마라, 조병화의 꿈의 귀향), 이명박(최선을 다하자, 함석헌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 이용득(지네처럼 살자, 윤동주의 별헤는 밤), 이원희(사고는 명확히 문체는 간결히, 이육사의 광야), 이철(방법과 수단은 타협할 수 있어도 원칙만은 지켜야 한다, 정승호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 이희범(易地思之, 조지훈의 낙화), 장사익(좌우명 없음, 김강태의 돌아오는 길), 정동영(求同存異, 김남조의 겨울바다), 정상명(공명정대한 삶을 살아라, 김현승의 아버지의 마음), 정성진(守分至誠, 마종기의 우화의 강1), 진대제(日日學 日日新, 조지훈의 승무), 최일도(네 이웃을 네몸처럼 사랑하라, 김춘수의 꽃), 최진호(實事求是, 오세영의 바닷가에서), 황수관(봉사, 김소월의 진달래꽃)씨 등.
책은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는 애송시 시비(詩碑)의 사진을 곁들여 시의 향기를 더욱 살렸다.
정지용의 ‘향수’를 애송한다는 곽정환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은 “고향 마을의 평화로운 정경, 유년시절의 아름다웠던 추억, 정겨운 가정의 모습 등을 묘사한 구절들이 가슴 시리게 다가온다”고 말한다.
월간 현대시에 명사 37인의 인터뷰 기사를 연재한 바 있는 저자는 “명사들은 공통점으로 하나 같이 삶의 지침인 좌우명을 곁에 두고 있었다”며 “그들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좌우명을 되새기며 노력하고 실천해왔다”고 밝혔다. 443쪽. 1만3800원.
스포츠월드 강민영 기자 my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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