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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새론이 유족과 지인들의 마지막 배웅을 받으며 영면에 들었다.
김새론의 발인식은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 절차는 모두 비공개로 조용히 진행됐다. 김새론과 절친한 배우인 김보라, 그룹 에이비식스 박우진, 배우 겸 가수 권현빈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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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과 지인들은 고인 관이 운구차에 실리자 눈물을 흘리며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어머니는 부축을 받으며 발걸음을 뗐고, 여동생인 배우 김아론·김예론이 곁을 지켰다. 지인들은 운구차가 떠난 후에도 자리에 서서 눈시울을 붉혔다. 장지는 파주 통일로 추모공원이다.
김새론은 지난 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친구가 오후 5시쯤 집에 방문했다가 경찰에 신고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도 없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향년 25세.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변사 사건으로 처리했다. 측근에 따르면 고인은 최근 김아임으로 개명해 카페 개업과 연예계 복귀를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활동 중단으로 인해 각종 위약금과 피해 보상금을 물어주며 생활고에도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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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빈소에는 영화 ‘아저씨’를 함께 촬영한 배우 원빈과 함께 한소희, 악뮤 이찬혁·이수현, 장성규 등이 찾아 조문했다. 김옥빈·서예지·전효성·홍석천·이종혁 등 연예계 동료들도 SNS에 국화꽃 사진을 남기며 고인을 추모했다.
2000년생인 김새론은 2001년 영유아 잡지 ‘앙팡’ 표지 모델로 연예계 데뷔한 뒤 2009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여행자’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 작품으로 칸 영화제 공식 부문에 초청받으며 최연소 한국 배우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후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미 역을 통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후 활발히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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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로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부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변압기 등을 들이받았다. 이 사건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사냥개들’에서는 분량이 대부분 편집됐고, SBS 드라마 ‘트롤리’에서도 하차했다. KBS에서는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연극 ‘동치미’를 통해 2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려 했으나 대중의 비판이 쇄도하자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하차했다. 지난해에는 영화 '기타맨' 촬영을 마쳤으며, 해당 작품은 오는 5월 개봉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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