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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08-12 08:35:42, 수정 2009-08-12 08:35:42

    EBS ‘과학실험 사이펀’ 日 TBS프로 표절

    네티즌들 분노… 게시판 비난 글 폭주
    • 과일을 이어붙이는 일본 TBS의 ‘놀라움의 아라시’(왼쪽)와 ‘과학실험 사이펀(오른쪽)’
      EBS마저도 일본 방송을 표절한 사실이 드러났다. 매주 목요일 7시50분에 방송되는 EBS ‘과학실험 사이펀’이 일본 TBS의 ‘놀라움의 아라시’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EBS 프로그램 제작진이 표절사실을 시인하고 공식 사과했다.

      ‘놀라움의 아라시’는 일본의 인기 남성 그룹 ‘아라시’의 멤버들이 각종 실험을 한다는 내용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이번 ‘과학실험 사이펀’의 표절의혹은 한국의 아라시 팬들이 포착해 적극적으로 언론에 제보해왔다.

      지난 6일 방송에서 ‘과학실험 사이펀’은 ‘검은 천을 이용해 과일에게 햇빛을 차단하면 과일이 하얗게 될까’라는 의문을 실험을 통해 풀었다. 그런데 이는 ‘놀라움의 아라시’에서 지난해 4월6일 방송된 내용과 소재와 구성 등이 놀랍도록 닮았다. 그리고 두 개의 과일을 이어붙이는 실험과 덜 자란 과일에 반지를 끼워 모양을 변화시키는 실험 등도 ‘놀라움의 아라시’ 방송분과 사실상 똑같다. 회전대에 식물을 올려놓고 원심력을 가하는 실험도 ‘놀라움의 아라시’에서 올해 3월24일 방송됐던 내용을 차용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표절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3일 방송된 ‘한음씩만 내고 있는 악기의 앞을 통과한다면 곡이 되어 들릴까’ 실험도 일본 방송과 비슷하다. 리코더를 이용한 실험방식과 실험자로 나선 개그맨 김늘메가 “안 하는게 나아요”라고 한 멘트까지도 ‘놀라움의 아라시’의 아이바 마사키가 했던 말과 비슷하다.

      이어진 트럼펫 실험에서 ‘놀라움의 아라시’가 ‘벼랑위의 포뇨’의 주제곡을 연주했다면 ‘과학실험 사이펀’에서는 ‘아기공룡 둘리’의 주제곡을 연주했다. 7월23일 방송된 8개의 종이컵과 한 개의 종이컵을 연결해 파트 합창을 하는 실험도 비슷하다.

      우연이나 실수라고 치부하기에는 두 프로그램은 너무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 결국 EBS는 표절을 인정했다. EBS는 “외주제작사가 일본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를 일부 차용한 것으로 밝혀져 해당 제작사를 사이펀 실험에서 교체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다시는 의혹이 없도록 앞으로 보다 더 철저한 아이템 검증을 하겠다. 제작진의 관리 소홀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반성했다.

      하지만 교육방송을 표방하는 EBS에서 일본방송을 표절했다는 사실에 분노한 네티즌들은 프로그램 게시판에 찾아가 비난의 글을 쏟아내고 있다.

      스포츠월드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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