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멸 |
전통 수묵화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화려한 색채의 작품을 만들고 있는 홍지연은 이번 전시에서 회화를 비롯해 설치, 퍼포먼스, 영상,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선보였던 거대한 사이즈의 한지 작품과 신작 영상 작품, 새롭게 시도하는 아크릴 캔버스 작품을 내놓는다.
홍지연은 자연에 대한 자신의 자유로운 생각을 표현히기 위해 시(詩), 서(書), 화(畵)와 지(紙), 필(筆), 묵(墨)을 동원한다.
그의 동양회화는 화려한 꽃과 새, 벗은 여인의 몸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화면의 여백에 시를 써넣어 시와 그림의 공존을 꾀한다. 검정색 바탕 위에 형광 꽃들이 활짝 피었다. 잔물결이 이는 물 위에 꽃 무리의 소용돌이가 이는 등 분위기는 묘하게 황홀하다.
특히 수묵 그림과 자작시를 담아 만든 수묵영상은 작가의 예술적 감성을 한층 더 깊이 느껴볼 수 있다.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결합이며 상생이다.
갤러리 측은 “홍지윤은 동양적인 정서를 작품에 표현하는 동시에 디지털과의 만남을 통해 전통적인 동양화가 현시대에 잘 어우러질 수 있는 새로운 동양화로서의 존재 방식을 탄생시킨다. 전통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삶 속에서의 감정들을 다양한 매체와의 결합을 통해 유희적으로 그려내는 작가의 작품은 메마른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삶과 사랑의 따뜻한 감성을 전해 줄 것”이라고 평했다.
홍지윤은 홍익대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동대학원 석·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국내 유수 갤러리와 미술관, 중국 북경의 갤러리 TN, 798 컵갤러리를 비롯, 독일의 쿤스트-데레크트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2006년에는 독일 뮌헨 문화부 초청 레지던시 작가로도 작업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화선지 위의 시간’(2003), ‘틱낫한의 기도’(2006)를 펴내기도 했다. 현재 홍익대 동양화과와 홍익대 미술디자인교육 강사로 재직 중이다. 전시는 3월9일부터 30일까지. (02)511-5295
스포츠월드 강민영 기자 mykang@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