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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포항, 레모스 감독 전격 경질

입력 : 2010-05-10 16:18:59 수정 : 2010-05-10 16: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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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레모스 올리베이라(56)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이틀 앞두고 전격 경질됐다.

포항은 10일 구단 고위급 회의를 갖고 성적 부진을 이유로 레모스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포항 선수단은 12일 일본 가시마 사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위해 10일 오후 일본에 도착했다. 그러나 레모스 감독은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았다. 레모스 감독은 한국에 남아 김태만 포항 사장 등 구단 고위층과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한 대책 회의를 가졌으며 결국 사령탑 경질로 결론이 났다.
 
이에 따라 포항은 12일 가시마전부터 박창현(44) 수석코치 체제로 경기를 치르게 된다. 갑작스러운 감독의 경질로 후임 사령탑에 대한 대책은 마련하지 못했으며 당분간은 박창현 수석코치가 팀을 지휘하게 된다.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파리아스 돌풍’을 일으켰던 포항은 올 시즌 K리그에서 9경기 무승에 그치는 등 2승3무6패(승점 9)로 12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지난 8일 홈에서 열렸던 제주와의 K리그 경기에서는 2군 선수들을 내세우며 2-5로 완패했다.
 
레모스 감독은 12일 열릴 AFC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해 제주전에서 2군 선수들을 위주로 경기를 치렀으나, 대패를 하면서 직접적인 경질 사유가 됐다. 이 경기 후 김태만 사장은 “프로구단은 홈팬들을 기반으로 존재하는데 홈에서 2군을 내보내 힘없는 경기를 펼쳤다”고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출신의 올리베이라 감독은 파리아스 감독에 이어 올 시즌부터 포항 지휘봉을 잡았다. 일본과 브라질 프로팀을 거치면서 풍부한 지도자 경험을 자랑해 포항의 기대를 샀지만 결국 시즌 중반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가시마(일본)=스포츠월드 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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