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2011 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대회 사흘째 경기가 열린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 한국 배드민턴 지도자들이 환호를 질렀다. 호흡을 맞춘 지 2주 밖에 안된 남자복식의 김사랑(22·인하대3)-김기정(21·원광대2)조가 16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인 인도네시아의 마르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조를 2-0(21-18 21-18)로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조는 2008베이징올림픽과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남자복식 금메달을 거머쥔 콤비여서 절로 박수가 나올만 했다.
한국 셔틀콕 대표팀은 성한국 신임 감독이 취임한 뒤 기존 에이스들을 제외하고, 다양한 조합을 실험하고 있다. 그 가운데 김사랑-김기정조가 ‘주머니속 송곳’처럼 튀어나왔다. 기독교집안이라서 할머니가 이름을 ‘사랑’이라고 지어 주었다는 김사랑은 “단식선수로 뛰다 복식으로 전환한 지 한 달 밖에 안됐고, (김)기정이와는 2주 가량 호흡을 맞췄지만 주니어 대표시절부터 함께 한 사이라서 서로 잘 맞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정은 “상대조가 잘하는 선수들이라 마음을 편하게 먹고 경기를 했더니 상대가 실수를 많이 저질렀다”고 겸손함을 보이며 “(김)사랑이형이 후위에서 많이 뛰면서 커버해주고, 나는 전위에서 네트플레이에 강점이 있어 좋은 호흡을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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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단식 8강에 오른 성지현 |
이준성 기자 os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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