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IT 제품 CF에 이처럼 ‘미모남’ 모델 붐이 불고 있는 것은 최근 여성들도 디지털 제품에 관심을 갖고 구매에 적극 관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디지털 제품은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라 남성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었지만, 점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쉬운 사용자 환경을 채택하거나 디자인을 강화한 제품이 늘어나면서 여성 소비자를 공략하는 CF 트렌드도 덩달아 생겨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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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 피알원 제공 |
먼저 650만 관객을 모으며 전 국민을 ‘아저씨’ 열병에 빠지게 한 원조 미모남 원빈은 영화에서 못 다 보인 매력을 CF에서 발산 중이다. 원빈은 최근 LG전자의 ‘LG 인피니아 스마트TV(모델명 LW9500)’의 모델로 전격 기용돼, ‘아저씨’ 콘셉트를 백분 살린 CF를 선보였다. 해당 광고에서 원빈은 총이나 다른 무기 없이 TV 리모콘만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연기를 완벽히 소화해 내 찬사를 받았다. 소니코리아는 최근 DSLR 브랜드 알파의 광고모델로 배우 고수를 선정하고, ‘알파55’의 첫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CF는 킬러로 변신한 고수가 누군가에게 쫓기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운명적인 여인과 찰나 마주치는 모습을 10분의 1초 동안 카메라에 완벽하게 담아내는 내용. 스토리가 드라마틱할 뿐 아니라 ‘알파55’의 탁월한 퍼포먼스도 감각적으로 보여줘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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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의 고수(왼쪽)와 강동원, 소지섭(오른쪽 사진). 스포츠월드DB |
최근 군에 입대한 강동원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는 팬들은 CF를 통해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소지섭, 이준기 등 10여 년 이상 남자 배우를 CF모델로 발탁해 온 코원시스템은 최근에는 강동원과 사랑에 빠졌다. 강동원의 젊고 세련된 이미지가 MP3, PMP, 태블릿PC 등 첨단 디지털 제품과 잘 맞아 떨어진다는 판단 하에 모델로 기용한 것. 이에 강동원은 최근 화이트톤 콘셉트의 다양한 제품 광고를 통해 매력을 발산하는 한편, 조만간 공중파 TV를 통해 새로운 CF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새 CF 촬영에는 이례적으로 최첨단 초고속 카메라가 동원돼, 젊은 층이 선호할만한 스타일리쉬한 장면들이 탄생했다는 촬영 후일담이다.
◇‘소간지’ 소지섭의 코믹한 변화
‘소간지’로 불리는 소지섭은 KT 테크 스마트폰 CF 모델로 낙점된 후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매력 발산 중이다. 쉽고 심플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이 스마트폰 CF에서 소지섭은 그 동안 보여왔던 차갑고 묵묵한 ‘소간지’의 모습을 탈피, 코믹한 캐릭터로 연기변신을 꾀했다. 공부와는 담을 쌓은 소지섭이 스마트폰 사용법 매뉴얼과 한바탕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은 이 CF에서, 그는 매뉴얼을 찢어서 먹기도 하고 신경질적으로 구겨서 버리는 등 재미있는 액션을 보여준다.
LG전자 광고2그룹 박경아 차장은 “최근 젊은 여성은 물론 남녀노소로부터 사랑을 받는 ‘미모남’ 배우가 늘어남에 따라 CF계에서도 이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최근 광고 트렌드를 설명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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