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엽. 산타뮤직 제공 |
정엽은 27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나는 가수다’)에서 윤도현의 ‘잊을게’를 열창했다. 그러나 청중평가단 투표에서 7위로 나와 프로그램에서 끝내 퇴장했다. 그러나 정엽은 재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거부를 결정하며 프로그램에서 빠졌다. 그런데 정엽이 보여준 아름다운 이별은 시청자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정엽은 결과 발표 직후 동료 가수들에게 “수고하셨습니다”란 인사말과 함께 “만세”를 부르는 세레모니로 자칫 어색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가볍게 하는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뒤이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진정성 있는 뮤지션다운 면모가 이어졌다. 정엽은 “이 프로그램으로 대중문화가 정말 많은 것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말로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분명히 했다. 바로 진정성 있는 가수의 열정을 고스란히 전달하고자 했던, 바로 그 의도였다.
소속사 관계자는 “그날 녹화 끝내고 정엽, 노래 편곡에 참여한 에코브릿지 등 회사식구들이 사무실 옆 통닭집에서 늦은 시간이지만 회식을 했다”면서 “모두들 최선을 다했고 노래나 편곡에 있어서도 아쉬움이 없었기에 쿨하기 떠날 수 있었다는 게 정엽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정엽이 ‘회사식구들이 5주간 고생했는데’라는 말로 우리들 걱정을 해주고 매니저로 함께 한 김신영씨와의 이별도 아쉬워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