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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와 카라 이어 송새벽까지…연예인 인권선언?

입력 : 2011-04-11 14:26:48 수정 : 2011-04-11 14: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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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왼쪽)와 송새벽. 스포츠월드DB
소속사와 갈등, 법정공방, 독자 행보 등 과거나 현재나 변함없는 연예인과 기획사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바뀌는 추세다.

돈 문제냐 아니냐를 놓고 헤게모니 싸움을 벌이던 과거와 달리 이제 연예인들도 자신의 인권을 내세우고 있는 것. 어찌됐든 과거 돈 문제 때문이라고 하면 그 동안 화려하게 포장된 연예인의 이미지는 결정타를 맞곤 했다. 하지만 요즘 들어 달라지고 있다. 지난 2009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소속그룹 동방신기를 나온 JYJ(재중·유천·준수)는 철저히 이러한 헤게모니 하에서 싸움을 이끌어왔다. 화장품 사업부터 뜨고나니 변했다느니 멤버들의 부모가 나서면서 불화가 빚어졌다는 갈등의 원인보다 딱 한 구절이 이 싸움의 승패를 갈랐다. 바로 13년이라는 SM과의 전속계약 기간이었다. JYJ측은 계약서에 명시된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전속계약 무효 가처분 소송을 냈다. 이후 SM에 대해 확실히 우위를 보이며 자신들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배우 송새벽도 최근 이 같은 헤게모니를 내세우고 있다. 그 동안 기존 소속사인 JY엔터테인먼트와 연락을 끊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송새벽이 7일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을 내세워 자신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는 한 인터넷 매체와 만나 JY엔터테인먼트의 이지윤 대표가 차기작과 관련해 송새벽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기존 매니저들과의 불화로 제대로 된 매니지먼트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개봉 중인 영화 ‘위험한 상견례’ 무대인사 일정을 충실히 소화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만나려는 노력을 하지않고 잠적했다는 식으로 언론에 알려 사실을 왜곡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여기에 코어콘텐츠미디어의 JY엔터테인먼트 인수에 대해서도 배우에게 미리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생략했음을 함께 알려 문제 제기에도 나섰다. 결국 배우를 물건처럼 끼워파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이번 갈등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두 경우 모두 연예인의 인권을 내세우면서 연예인 쪽이 동정표를 더 많이 얻는 형국이다. 이제 사회에서 보편적인 가치 기준으로 떠오른 인권이 여론 형성에서도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는 셈이다.

카라. 스포츠월드DB
반면, 올해 초 역시 DSP미디어와 카라에서 탈퇴를 선언한 3인(한승연·정니콜·강지영)은 인권을 내세우지 않아서 문제가 된 케이스다. 결국 돈 문제에 이들 3인의 부모들이 전면에 나서고 나머지 2인의 적극적인 노출 행보가 이어지면서 3인측에 갈수록 불리해지는 추세다. 더구나 그다지 길지 않은 전속계약 기간에 부모들의 말 실수는 여론 악화에 제대로 한몫을 했다. 나머지 박규리는 자신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영화 홍보에 열심히 나서고 구하라 역시 드라마 출연을 확정지으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세 가지 경우를 종합해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각각의 경우 법률대리인으로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가 이름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임상혁 변호사는 JYJ와 송새벽의 법률 대리인으로 나섰지만 카라의 경우, 3인이 아닌, DSP미디어의 법률 대리인으로 나섰다. 묘한 행보다. 아무튼 ‘인권선언’이 연예인들에게 새로운 무기가 된 셈이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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